안동·상주·영주 시민들 ‘안동·예천 선거구통합’ 촉구 시위
27일 오후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1인 릴레이시위 이어져
안동·상주·영주 시민들 ‘안동·예천 선거구통합’ 촉구 시위
27일 오후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1인 릴레이시위 이어져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6.02.28 00: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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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맨더링 선거구획정안 그대로 합의’ 소식에 허탈, 분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7일 오후 2시에 속개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경북 안동과 영주, 상주시민들이 관악청사 앞으로 몰려갔다.

 
 

‘신도청주민연합 안동·예천통추위’ 공동대표단과 회원 25여 명은 급히 전세버스로 상경했고, 이전부터 영주·상주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었다.

안동지역에서는 전임 시장을 역임한 정동호, 김휘동 공동대표와 윤병진 전 시의회의장, 이경원 상공회의소 회장, 현직 김성진, 권기탁, 이상근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요구는 먼저 “안동과 예천 선거구를 통합하라”는 것이다. 두 지역 선거구 통합이 성사되면 영주는 봉화와, 상주는 문경으로 선거구획정이 자동적으로 재편된다는 점을 감안한 지역 간 연대 시위형태가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으로 ‘안동·예천 선거구 통합’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한 현장에서 급히 작성한 <경북 선거구획정 청원서>를 청사 안으로 들어가 전달했다. 그러나 오후 7시 이후부터 획정위원회가 기존의 게리맨더링 선거구획정안을 그대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재선 안동시장을 역임한 정동호 통추위 공동대표는 중앙선관위 관악청사를 향해 분노의 목소리로 규탄발언을 이어나갔다. “어떻게 국민들의 바람을 이런 식으로 깔아 뭉갤 수 있는가? 중앙선관위는 오늘로써 역사 앞에 죄를 지었다. 국민의 호소를 무시하는 중앙선관위는 정치권의 하수인에 불과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획정위에서는 현행 15석에서 2석이 줄어든 경북의 선거구를 통폐합 할지를 놓고 며칠째 논쟁이 크게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과 예천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그 배경으로는 경북도청 신청사가 안동으로 이전한 만큼 미래를 위해 선거구도를 동일하게 묶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선거구 획정위는 28일까지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위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소관 상임위인 안전행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넘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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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2016-02-28 14:08:41
이번 선거구 획정 전형적인 개리맨더링으로 상주,영주,안동, 문경시민들은 이번 총선을 보이콧해야 됩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유뷸리만 따져서 결정한 것으로 국민의 힘,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울러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합니다. 총선보이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