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박물관에 문중 유물 기증 잇따라
영주 소수박물관에 문중 유물 기증 잇따라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6.04.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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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려자 송상도 지사 유물 및 우계이씨 문중유물 등 기증

영주 소수박물관에 문중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기려자 송상도 지사 유물 313점을 증손부 장사정씨가 기증한데 이어 우계이씨 후손 이범선가 문중 유물 기증으로 소수박물관 소장 유물이 늘고 있다.

 
 

송상도 지사는 1871년 영주출생으로 경학과 사학을 두루 섭렵한 유학자이다. 수 십년간 전국 애국지사의 유족 또는 친지를 방문하여 사적기록과 신문 및 기타자료를 수집하여 기려수필을 편찬한 분이다.

기려수필은 1886년 병인양요 때 순절한 이시원의 사적으로부터 시작하여 한말 의병장의 사적과 일제 강점기 일본요인 및 친일파를 저격했던 안중근, 강우규, 이봉창, 윤봉길 등의 사적 등 항일투사 239명의 행적을 기록한 살아있는 귀중한 문헌이다.

저자가 정리한 5권 5책 외에 일부 미정리 원고로 남아있던 것을 199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료총서> 제2권으로 국판 434면의 단권으로 편찬된 바 있다.

소수박물관 박수동 학예사에 따르면 “기려수필 외에도 송상도 지사의 문집을 발간하기 위해 관련 문헌을 정리해 놓은 많은 자료가 남아 있어 향후 향토사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유물로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기증유물 모두를 잘 정리 하면 충분히 학술 연구집으로 발간된 만큼의 분량이다.

영주시는 소수박물관에서 열리는 제11회 김담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려자 송상도 지사의 후손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내 우계이씨 문중에서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김동진(金東鎭)과 교유했던 영주선비 이만춘(李萬春) 이일희(李一熙) 부자가 남긴 유품 65점(사진)을 후손인 이범선 씨가 소수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유물은 대부분 고서·고문서 등으로 퇴계선생의 성학십도 절첩본(소)을 비롯 김동진 선생과 교유한 문서(만사 제문 등)류와 그 무렵 당대의 서법의 대가였던 소우 강벽원의 글씨 등이다.

소수박물관은 이미 3만여점이 넘는 유물 보유량과 우수한 보존관리 역량을 갖춘 곳으로, 지난 달에도 영주댐 수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진주강씨 문중에서 기증해 오는 등 계속되는 유물기증사례로 지역 문화재 보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증유물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분류작업 및 문화재 소독 등의 절차를 거쳐 수장고에 보관 한다”고 밝히면서 이와 별도로 “적정한 시기에 기증받은 유물과 관련 특별기획전을 개최하여 기증자에게는 긍지를 심어주고 관람객들에게는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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