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 등 4건 보물 지정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 등 4건 보물 지정
  • 경북인뉴스
  • 승인 2009.04.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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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5년경에 제작된 벽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

▲ 보물 제1614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安東鳳停寺靈山會上壁畵)” 등 중요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또한 “이태조(李太祖)”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사용된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 3건의 명칭을 바로 잡았다.

보물 제1614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는 1435년경에 제작된 벽화로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說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 벽화는 1476년에 제작된 보물 제1313호 “무위사극락전아미타후불벽화”와 함께 조선 초기 불화의 쌍벽을 이루는 벽화로 가치를 인정 받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물 제1615호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慶州王龍寺院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복장(腹藏) 유물 중 발견된 「환성사미타삼 존조성결원문(還城寺彌陁三尊造成結願文)」을 통해 1466년에 조성하여 1474년에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제작연대를 비롯한 조성주체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조선 초기 불상의 중요한 기준 작품이다.

보물 제1616호 “예안 김씨 가전계회도 일괄(禮安金氏家傳契會圖一括)”은 예안 김씨 집안 삼대(三代)인 김사문(金士文), 김륵(金玏), 김지선(金止善)이 각각 계회를 연 기록인 <추관계회도(秋官契會圖)>(1546년), <기성입직사주도(騎省入直賜酒圖)>(1581년), <금오계회도(金吾契會圖)>(1606년) 등 3점의 계회도(契會圖, 관리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이 세 점의 계회도는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 초반까지 그려진 전형적인 야외 계회도 형식의 발전과 퇴영을 보여주고 있으며, 산수와 인물의 표현도 뛰어나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보물 제1594-(3)호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청구도(靑邱圖)>는 김정호가 처음으로 완성한 전국지도로서 지난 해 12월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과 함께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고지도사(古地圖史)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와 함께 국보 제131호 ‘이태조 호적원본(李太祖戶籍元本)’, 보물 제438호 ‘이태조 사년 및 육년왕지(李太祖四年 및 六年王旨)’, 보물 제1161호 ‘이태조 삼년왕지(李太祖三年王旨)’ 등 3건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칭은 ‘이태조(李太祖)’라는 부적절한 용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문화재의 내용과 상이하여 각각 ‘고려말 화령부 호적관련문서(高麗末和寧府戶籍關聯文書)’, ‘김회련 고신왕지(金懷鍊告身王旨)’, ‘진충귀 고신왕지(陳忠貴告身王旨)’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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