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편액’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
‘한국의 편액’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
  • 편집부
  • 승인 2016.05.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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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어, 2번째 국제 기록유산 등재
►폐려(주거공간) 한산이씨 대산종가.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189개 문중으로부터 기탁 받아 소장하고 있는 550점의 ‘편액’이 한국 최초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이하 아·태 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고 건축물의 성격과 의미를 담고 있는 편액의 기록유산적 가치에 주목해, 지난 2015년 10월 31일 189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550점의 편액을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해, 6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5월 19일 베트남의 고도(古都) 후에(Hue)시에서 개최된 제7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 :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 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확정됐다.

►도산서원(교육공간) 도산서원.

‘한국의 편액’은 한국 최초의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은 2015년 10월 10일 ‘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이어, 유네스코 국제 기록유산 2종을 소장하게 됐다.

'편액'이란 건물의 처마와 문 사이에 글씨를 새겨 걸어둔 표지판으로, 건물의 기능과 의미, 건물주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3~5자 정도로 함축해 반영하는 기록물이다. 편액을 바라보는 대중에게는 건물의 공간이 상징하는 뜻을 시각에 호소하여 전달하는 예술품이기도 하다.

►송백강릉(추모공간) 청송심씨 대종회.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550점의 편액은 건물의 건축 목적에 따라 주거 공간(137점), 추모 공간(64점), 교육 공간(231점), 수양 공간(118점)으로 구분된다.

►겸암정(수양공간) 풍산류씨 대종회 양진당.

한국에서 편액은 삼국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나, 현재 남은 편액들의 거의 대부분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들이며, 이번에 등재 신청한 550점은 16세기~20세기 초에 제작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편액’의 아·태 기록유산 등재는 한국 기록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향후 보다 많은 기록유산의 등재를 추진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대외에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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