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최초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오픈
안동최초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오픈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6.07.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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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파루시아>, 입소문에 예약 폭주

안동에서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파루시아〉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어 외국여성과 여성레일러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자레일러 50%와 커플레일러 20%를 포기하며 안동도심권인 운안동 주택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루시아>를 찾았다.

안동시 운안동 관타나메라 골프연습장 인근 주택지에 파루시아를 오픈한 부부는 ‘안동에 여성 레일러는 모여 드는데 숙박할 곳이 없다’, ‘여성 혼자 모텔 가기는 싫다’ 는 여성 레일러들의 숙박에 대한 공통된 여망을 귀담아 듣게 되었다. 몇 년간 발로 뛰며 내가 눕고 싶은 침대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상업적인 경영에 몰두하기보다는 안동인들의 ‘봉제사 접빈객’ 정신으로 겸손의 마음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인지 방을 꾸미는 데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행을 떠난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고자 했다.

편백나무로 꾸민 요나방, 대나무의 호랑이방, 벼락 맞은 느티나무로 만든 미니 벤치, 박달나무의 현관 입구, 느티나무의 명품도마, 400년 된 회나무가 재료인 거실 탁자까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풍기인조 천연 감염색 여름 이불과 수입미송을 사용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슈퍼싱글 사이즈(110cm), 이층침대는 주인 부부가 직접 제작했다. 침대시트는 직접 대구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광목천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파루시아>에는 버려진 고양이 세 마리와 반려견 한 마리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 각 호실 이름도 고양이 이름인 호랑이, 요나찜, 요나, 반려견인 까미로 새겨져 있다. 호랑이는 2005년 서울 종암동 공사판에서 허리골절로 부상당한 채 발견되었다. 까미는 2012년 겨울 누군가 집 앞에 내다 버린 채 발견되었다.

행정고시 출신인 딸과 사회복지직 공무원 아들은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을 맡겨 놓았다. 몬스터, 노다메 칸타빌레, 주식회사 천재패밀리, 그린, 펫숍오브 호러즈, 불가사의한 소년 등 만화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다. 온가족이 함께 준비한 것이다.

침대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파루시아 주인의 정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외국여성과 여성 레일러들의 예약이 넘쳐나고 있다.

한편 파루시아를 찾아온 여성 레일러들이 선호하는 안동관광코스 1위는 월영교이다. 2위는 맘모스제과, 3위 구시장 찜닭, 4위 하회마을 순이다. parousia는 임재, 현존(presence), 오심(coming), 도착(arrival), 강림(advent) 이라는 뜻의 기독교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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