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성년 맞은 탈춤축제 거듭 난다’
‘스무살 성년 맞은 탈춤축제 거듭 난다’
  • 김은정(안동관광축제재단)
  • 승인 2016.09.12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 & 제45회 안동민속축제
역대 가장 많은 해외 공연단 참여, 국제 축제로의 도약

2016년 9월 30일, 1997년 축제 시작 이후 탈춤축제는 올해로 스무 번째 축제를 시작한다. 사람도 스무살이 되면 성인으로 인정을 받듯이 우리 축제도 이제는 성인으로 거듭나는 해이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20년을 맞이해 특별한 개막식을 9월 30일 18시 30분부터 90분간 진행한다. 이 개막식에서는 축제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미래를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하고 플라잉 퍼포먼스, 트론댄스 등 신기술이 결합되어 축제의 역사와 볼거리가 결합 된 개막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제적인 축제로 명성을 알리기 위해 역대 가장 많은 18개국 25개 단체 해외공연단원들이 탈춤축제 기간 동안 공연의 장을 펼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일절 항공료 지원 없이 해외 공연단을 초청하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역대 45개국 131개 단체가 축제에 참여한 국제 축제이다. 올해는 축제 20년을 맞아 야쿠티아, 스리랑카, 인도 등 다양한 해외 공연단이 축제에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참가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내상권 활성화 프로그램들도 적극적으로 펼쳐 기존에 탈춤축제장에만 집중되던 행사들을 시내전역으로 확장하여 축제 기간 동안 안동시내 전체를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장만담(市長漫談)이라는 시장 공연형 공연을 재작하여 시민, 관광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외에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주관하는 안동축제관광재단은 현재까지 6개국 10개 해외단체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교류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으로 마치는 MOU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축제에도 초청할 계획으로 올해는 베트남, 터키의 유관단체와의 업무협약도 계획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역사, 그리고 경쟁력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1997년 시작되었다. 안동을 대표하는 800여 년 전부터 전승되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시작 된 축제는 세계보편문화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한국적 정서로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축제로 매년 많은 관광객을 안동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축제가 가지는 비일상성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벗어 버리는 특별한 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과 탈춤을 통해 마을 공동체는 돈독해 질 수 있었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제 안동은 전 세계탈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탈 관련 자료를 집적하고 연구하는 유네스코 NGO 단체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지난 1997년 시작된 이래로 줄곧 일등 축제를 놓치지 않고 이어왔다. 문화체육부 선정 10대축제를 시작으로, 전국 최우수축제 6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3년, 대한민국명예대표축제 4년, 그리고 지난해부터 대한민국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되어 공식적인 평가를 받아 오고 있다. 이처럼 공식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탈과 탈춤이라는 세계보편적 문화를 소재로 다뤘다는 것이고, 둘째는 안동지역의 지역성과 특수성을 잘 반영하여 축제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들이 축제의 연출과 운영 등에 직접 참가하여 축제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20년의 의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이제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축제이자, 글로벌육성축제로 한국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이다. 탈춤축제는 안동인들에게 하나의 자부심으로 발현되었고, 안동시민들의 응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다. 시대의 흐름에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는 안동에서 정적인 고요함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함께 탈춤이 가진 신명을 통해 동적인 발산을 보여주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로 계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이다.

세계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만나는 것은 가슴 뛰고 즐거운 경험이다. 꿈을 실현시키고, 새로운 나에 대한 발견을 보장하고 신적 영역에 대한 표현을 통해 신성세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덧붙혀 변화된 나는 사회적 익명성을 보장하고 그 익명성은 인간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나 탈과 탈춤을 만날 수 있으며 그 보편성은 탈문화를 통해 세계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당위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세계 곳곳의 탈은 그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사람들의 얼굴을 닮고 있으며, 그들이 추는 춤은 지역문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과 탈춤 그리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가장 매력적인 안동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신비로운 탈춤, 볼거리 가득 볼만한 외국탈춤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공연되는 야쿠티아(사하공화국)의 공연은 야쿠티아국립공연단에서 진행하며, 시베리아의 대표민족으로 극동지역에서 참가하는 공연단으로 좀처럼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공연이다. 척박한 기후 속에 동물을 잡기 위해 추었던 제의적 탈춤을 축제 현장에서 볼 수 있다. 또한 터키 공연단의 경우 터키 북부의 카라데지즈 지역의 전통춤을 선보여줄 예정으로 남녀가 함께 어울려 빠른 음악에 맞춰 춤을 보여줌으로써 역동적이고 신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에게 기도하는 푸자를 표현하는 스리랑카의 푸자춤은 여성 댄서의 우아한 몸짓과 화려한 의상, 분장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또한 이번 축제는 20년을 맞아 국보 121호로 지정 된 하회탈 9점(양반, 선비, 백정, 각시, 초랭이, 이매, 부네, 중, 할미)과 함께 주지탈 2점, 병산탈 2점이 안동민속박물관에 전시된다. 1964년 국보로 지정 된 이후 전체 탈이 안동에서 전시되는 것은 52년 만에 최초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로 성사 된 이번 특별 전시는 스무살을 맞아 성년이 된 총각탈이 각시탈을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축제의 주제처럼 안동과 다시 만나는 국보 하회탈의 특별 전시로 매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전통불꽃놀이 선유(船遊)줄불놀이

한국 축제의 미학은 신명과 풍류이다. 풍류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내 탈춤공연장이 아닌 하회마을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은은한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찾기를 권한다. 10월 1일과 10월8일 저녁 7시 일년에 딱 두 번의 기회가 있다. 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마을, 서정적 낙동강, 마을의 정원 부용대, 만송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하여 은근하고 오랜 전통적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축제 시작을 여는 9월 30일 개막일에는 오전 10시 하회마을에서 강신(降神)마당과 길놀이를 진행하여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오랜 역사 속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모습을 보여 줄 안동민속축제

제45회 안동민속축제가 9월30일부터 열흘간 탈춤축제와 함께 33종목의 다양한 전통 민속 행사를 선보이며 축제열기에 신명을 더한다.

개막일인 9월 30일 오전 10:00 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시작하고 오후 6시부터 안동체육관에서 벚꽃길을 거쳐 경연무대까지 14개 민속단체 500여명이 참가하는 전통 민속 길놀이에서는 각 단체별로 특색 있는 복장과 소품을 활용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둘째 날부터는 민속놀이한마당과 향음주례를 비롯해 향사례, 안동놋다리밟기, 저전농요시연, 양로연, 공민왕헌다례, 천연염색패션소 등 10월 9일 폐막식까지 총 33개의 민속행사가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흥겹고 즐거운 한마당 큰 축제를 열러간다. 또한 10월 7일에는 오후 3시부터 탈춤공연장에서 차전놀이가 열려 남성대동놀이의 역동성의 극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월싸절싸~! 힘이 넘치는 안동의 민속놀이를 만난다 !

안동의 민속놀이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차전놀이일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남성대동놀이 10월7일 오후 3시 탈춤공연장에서 열리는 차전놀이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안동의 여성대동놀이는 놋다리밟기이다. 강강술래, 월월이청청과 더불어 한국 여성대동놀이를 대표하는 것으로써 우아함과 격렬함을 동시에 갖춘 흥미로운 대동놀이이다. 이 외에도 짚풀공예 체험, 여인들의 삶과 한이 서려 있는 내방가사경창대회, 전국경전암송대회, 귀천을 따지지 않고 노인을 우대하여 베풀어 노인을 공경하는 풍습을 바로 잡기 위해 열었던 양로연, 안동의 제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향사례 시연 등은 전통문화를 통해 교훈을 얻는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