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청원, 만인소’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만인의 청원, 만인소’ 아태기록유산 국내 후보 선정
  • 편집부
  • 승인 2017.06.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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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명으로 이뤄진 집단 지성의 결과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2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개최 예정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 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대상 2종과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등재대상 2종을 선정했는데, 한국국학진흥원이 신청한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포함됐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재야 유교 지식인들의 집단 청원서이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명으로 이뤄진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다. 만인소 운동은 1792년(정조 16)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사도세자 신원을 위해 시작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총 7회 진행됐다.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855)

만인소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년(철종 6)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와 1884년(고종21) '복제 개혁 반대 만인소' 뿐이다. 이 2종의 만인소는 각각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서 소장하다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는 1만94명이 연명한 상소로 폭 1.11m, 길이 96.5m, 무게 16.6㎏에 달한다. '복제개혁 반대 만인소'는 8849명이 연명한 상소로 폭 1.02m, 길이 100.36m, 무게 8.3㎏이다.

이 두 상소의 청원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유교적 올바름을 실현하려 했던 참여 운동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만인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경우 한국국학진흥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한국 최초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관련 기록물 3종을 보유한 기관이 된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47만 점의 기록유산에 대한 연구 및 가치 발굴 사업을 통해 후속 기록유산 등재 대상을 선정해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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