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7 화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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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 노동조합도 총파업 참가
지역방송 안택수 사장 '경영'방식에 질타
독단인사, 방송철학 부재 등 4개 영역 전면비판 나서
2017년 08월 31일 (목) 14:23:57 유경상 기자 kbadyks@gmail.com

공영방송 노조의 총파업이 9월 4일로 예고된 가운데, 안동문화방송(주) 노동조합이 안동MBC 안택호 사장의 ‘경영’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8월 30일 안동MBC 노동조합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취임한 지 1년6개월 여 동안 직업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크게 부족했다”고 질타하며, “공영방송 사장으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에서는 현 지역방송 사장의 문제점을 4가지 영역으로 정리하고 있다. ▲독단적 인사 행태 ▲무리한 신사업 확장전략 ▲방송철학의 부재 ▲공영방송 자리의 사유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지역방송국으로 47년을 맞는 가운데 축적되어 있는 영상자료 폐기를 지시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또한 지역권에서 사장 개인 강연을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상태이다.

한편, 오는 9월 4일(0시)부터 대구·포항·안동MBC 노조가 전면 제작 중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MBC)본부가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구·포항·안동MBC지부도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8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인원 1758명 중 1682명이 참여해 투표율 95.7%, 찬성률 93.2%(1568명)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대구·포항·안동MBC지부도 총파업을 시작하는 4일 상경해 총파업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MBC는 전체 직원 116명 가운데 82명, 포항MBC는 55명 가운데 34명, 안동MBC는 59명 가운데 37명이 조합원으로 파업에 참여한다. 대구·포항·안동MBC지부는 지난 6월 ‘김장겸 사장 퇴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아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안동지부 성명서 내용이다.

 “공영방송 사장으로 염치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직업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없는 사람”. 미래전략실로 부당전보 당했던 MBC 허일후 아나운서의 평가는 그나마 신사적이었다. 정직한 보도, 공정방송을 살려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MBC와 KBS 양대 공영방송사 노동조합의 총파업으로 발현되고 있는 가운데 ‘직업에 대한 가치와 존중도 없는’ 그 사람은 아직도 ‘지역사 사장’이다. 서울MBC의 간부 57명이 보직 사퇴를 한 지금 김장겸 체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취임 1년 반을 넘겨 아직 안동MBC를 ‘경영’하고 있다.

참사가 되어 버린 인사

한 때는 광고사업팀 부서원이 모두 9명이나 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팀장 포함 5명이 남아 과부하가 걸려있는 상태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었으니 회사 스스로 신입사원 채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신사업 추진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은 불과 6개월도 채 못돼 원점으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다. 본인에게 통보도 없이 이루어진 직종전환 인사명령은 시간만 허비한 채 노동위원회의 명령으로 없던 일이 됐다. 원칙도 현실분석도 없는 사장의 독단적 행태로 인해 구성원들의 낭패감은 극에 달했다. 물론 그로인한 물적 인적 손실에 대해서는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사장의 고유한 인사권을 존중해준 결과는 참사로 돌아왔다. 사장을 보좌하고 있던 양 국장은 충분히 예견되는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못한 채 예스맨으로 그 질긴 명줄을 이어가고 있다.

전략도 목표도 없는 신사업 전략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신임 사장들의 전철을 안택호 사장도 예외 없이 밟았다. 그러나 전략 부재로 인해 추진된 신사업은 수익은 커녕 비용만 발생 되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구 16만의 지역 소도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간부들은 사장의 무지함과 오만을 전혀 막지 못했다. 구성원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쫓겨난 대신 4층 사무공간은 몇 달째 방치되어 있고, 여러 공사로 인해 비용은 늘어만 갔다. 노동조합의 지적에 대해 회사는 유교재단에로의 SOS가 전부였다.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은 안중에도 없이 임기응변으로만 일관하는 무뇌아적 발상일 뿐이다. 역시 책임에 대한 언급은 간부들에게도 사장에게도 들을 수 없었다. 눈앞의 위험을 보지 못한 채 머리만 처박고 있는 닭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절망스러울 정도의 방송철학 부재

안동MBC는 불과 3년 후 창사 50주년을 맞게 된다, 그러나 사장의 ‘신사업 추진’으로 반세기 가까운 지역방송사의 역사가 사라졌다.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는 돈 먹는 폐기물 신세가 됐다. 대안도 전망도 없는 공간 임대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새로운 사무공간이 필요했고, 본인 스스로 PD수첩을 제작했다하던 PD출신 사장은 영상자료 폐기를 지시한다. 1년을 해도 완료하지 못했던 디지털화 작업은 중단해 버린 채 한 달 안에 필요한 자료를 골라내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핑계 삼아 게으른(?) 현업자들 탓을 하고 있다. 영상자료가 무엇인가? 안동MBC의 역사이며 경북 북부지역 시민들의 삶의 흔적이자 문화이다. 공영방송사 사장 마음대로 폐기처분할 수 있는 값싼 물건이 아니다. 일부 구성원들은 폐기물 처리 업체 노동자들이 테잎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역사’ 한 조각이라도 구해내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웃지못할 참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PD출신이라는 사장이 저질러버린 또 하나의 참사였다.

뿐만 아니다. 언론의 생명인 공정방송에 대한 철학 역시 찾을 수 없었다. ‘특정인 비호를 위한 데스크의 부당한 압력 및 실력 행사의 건’에 대한 공정방송협의회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방송 강령‧ 윤리강령‧ 방송규약 등을 고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위반한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도 재발방지 약속도 하지 않았다. 언론사의 공정방송 수호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최고 결정권자의 모습이었다. 참사는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 사장 자리의 사유화

더 심각한 문제이자 결격사유로 밖에 볼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안택호 사장은 지역방송사 사장 자리를 자기보신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취임사를 프리젠테이션으로 거뜬히 해냈던 사장은 그 역량(?)을 엉뚱한 곳에 발휘하고 있었다. 권역내의 지자체와 공공기관, 심지어 학교에까지 본인의 이력서를 뿌렸고 청부 강연을 획득해 냈다. 강연 내용도 어이없이 ‘우리아이 잘 키우는 방법’. 어린이합창단 어머니들은 사장의 강연을 들어야했고, 도립도서관에는 안내 현수막까지 걸려 있었다. 그가 받은 강연의 대가는 안동MBC 사장직을 팔아 챙긴 것임을 본인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번에는 저술활동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개인이 책을 쓰는 것이야 뭐라 할 이유가 없겠으나 안택호 사장은 달랐다. 책 내용으로 외부 강연을 이어갔고, 심지어는 강연을 한 곳에서 사장의 책을 사주기까지 했다는 제보도 확보했다.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갔을 이 문제에 대한 사장은 분명하게 그 진상을 해명해야 할 것이다.

MBC 편성국장 시절 김재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형님”, “오빠”를 열심히 외치고 다녔던 인물이라고 한다. 부끄럽지 않은가? 본인의 저서에는 스스로 남다르게 자식을 교육했던 경험을 기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부끄럽지 않다는 말인가?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쌓여온 적폐의 본보기가 지역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낙하산은 서울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역 곳곳에 뿌리를 뻗어 지역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다. 이번 총파업을 통해 낙하산 철폐 투쟁의 기치를 들어 올리는 것도 이 같은 심각성에 기초한 것임이라 밝혀둔다. 하지만 이제 곧 공영방송 정상화, 지역방송 낙하산 철폐의 날이 멀지 않았음을 우리는 안다. 그날을 위한 출정이 임박했다.

2017년 8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안동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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