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문화 ICT융복합벨리 사업 기본계획’ 둘러싼 一波萬波
대학교수 對 시의원, 언쟁 갈등 중 ‘명예훼손 고발’ 운운
‘韓문화 ICT융복합벨리 사업 기본계획’ 둘러싼 一波萬波
대학교수 對 시의원, 언쟁 갈등 중 ‘명예훼손 고발’ 운운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8.01.24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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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연구원 교수가 갈등중재 부실로 조정능력에 눈초리
교수진 연구안 타당성까지 논쟁 분위기 거론될 조짐

지난 1월16일 안동시청에서 열린「韓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최종보고회의 결과를 둘러싸고 연구진 대학교수와 안동시의원이 1차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某 교수가 명예훼손 고발 운운한 가운데, 안동시 집행부 일각에서도 ‘연구내용에 졸속과 부실한 측면이 짙다’는 지적이 등장하고 있어 그 내홍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구나 이 연구용역안의 책임연구원이 안동대 권기창 교수로 밝혀져 정치적 파장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교수는 1월23일 다가올 6월 지방동시선거에 안동시장으로 출마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간 권 교수는 안동지역의 정책개발 과정에 깊숙이 참여하며 다양하고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직 교수 신분이지만 예비정치인으로 출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단계에서는 그간의 지역 정책활동에 대한 검증의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당장은 이번에 진행된 용역결과를 둘러싼 논쟁과 언쟁을 계기로 연구내용의 타당성까지 한꺼번에 거론될 조짐이다.

총 1억여 원 투입된 보고내용에 시의원 연이어 질타 쏟아냈고

‘안동대 교수라고 무시당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문자 보내

이번 기본계획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투입된 연구비는 약 1억여 원이다. 1차 사업구상은 권기창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2016년 8월 말부터 2017년 1월 말까지 5개월 간 1천880만원의 용역비가 집행됐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진행된 기본계획 연구용역안이 곧 제출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책임연구원은 권 교수이며, 연구비는 8천712만원이다.

지난해 9월19일 중간보고회가 열렸고 당시 시의회에서 참석한 이재갑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강하게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신뢰할 만한 검증 절차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출된 각종 용역 보고서를 그대로 시민들에게 전달할 경우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사실상 3대문화권 사업인 한문화 ICT융복합밸리조성사업 예산이 1조611억 원으로 또다시 이런 사업이 추진되면 3대문화권에 시정이 매몰되고 안동시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미 3대문화권에 10년의 시간을 쏟아 부었고, 앞으로 결과도 우려 되지만, 이제는 정말 냉정한 입장에서 3대문화권사업을 고민해야 하며, 운영과 관련 공개적으로 운영자, 운영기관, 운영법인을 모집해야 한다”며 “인문가치포럼 위탁에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한국정신문화재단이 3대문화권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시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16일 열린 최종보고회는 기본계획의 납품시일이 마감되는 시점인 만큼 연구보고서에 대한 꼼꼼한 질의는 예견되고 있었다. 시의회 정훈선 의원이 “3대문화권사업에 이어 이 사업에 시비만 2천8백여 억원이 들어가야 한다. 이것을 감당해 내겠느냐는 것이며 또 하나는 운영의 문제다. 그래서 기본계획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연구진으로 참여한 안동대 某 교수가 발끈한 것이다.

정훈선 의원은 “연도별 추정수익이 2021년 기준으로 1,600여 억원이 나온 산출근거가 무엇인가?” 물으며, “연간 숙박관광객이 70만여 명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그러면 일일 2,000여 명인데 그 데이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 질의에 대해 신통한 답변이 없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안동대 교수들로 연구진이 구성되었느냐?’고 물었고, ‘아니다. 타 대학교수도 있다’는 답변 와중에 안동대 某 교수가 소속 안동대학 비하 성격의 질의로 이해를 하며 정 의원에게 발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某 교수가 늦은 밤 시의원 자택에까지 전화를 해 자녀에게까지 목소리를 높였고, 더욱이 자신의 학력을 비교우위로 내세우며 스마트폰으로 ‘안동대 교수라고 무시당한 사람이다. 저는 서울대 나오고 석박사 미국 **대 나왔다. 당신 **대 나왔는데 제가 재직대 가지고 무시당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문자를 전송한 사달이 났다. 대학교수로서 품위를 내팽개친 감정 대응으로 치달은 사안에 대해 뒷말이 무성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연구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왔길래 격앙된 논쟁과 감정충돌까지 발생했느냐’며 전모파악과 함께 그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韓문화 ICT 융·복합밸리 조성 기본계획’은 무엇인가

2016년 5월 권영세 안동시장 ‘지난 두 개 국책사업에 대해 연계, 보완하라’ 훈시로 시작돼

한편, 시민들은「韓문화 ICT 융·복합밸리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연구안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고 있다. 그 전후사정을 들여다보면 그 시발점은 2000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시작된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은 2009년까지 약 10년간 11개 시군에서 분산 추진됐다. 안동시에는 약 3,300억이 투자됐다. 연평균 300억씩 투자된 큰 사업이다. 주로 숙박거점, 관광루트, 관광지개발, 문화자원 보수 등이 대상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던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12월부터 후속사업으로 ‘3대문화권사업’이 추진되었다. 2개의 선도사업과 3개의 전략사업이 추진됐고, 선도사업은 2020년까지 전략사업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역의 보수정치권과 행정권이 제시한 청사진은 안동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자는 것이었고, 그 가치중심에는 유교문화거점화와 유교가치의 재정립이었다.

하지만 당시 보수정치권 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선 3대문화권사업의 입안과 추진과정에서 선도사업(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에 대한 운영주체와 대상지역, 재정적 부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줄기차게 제기되기도 했다.

1차로 추진된 유교문화권관광개발사업의 특징과 장점을 제대로 계승·혁신하는 3대문화권사업인가? 에서부터 안동시 영역에서도 북부 산간지역인 도산과 예안 일대에 편중된 투자에 우려감이 높았다.

이런 우려와 비판의 과정이 지나는 시점인 2016년 5월 현 권영세 안동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시를 내린다. “지금 현 시점에서 고민을 해야 할 것은 과연 3대문화권사업이 끝나는 2020년에는 우리가 목적한 바대로 우리 시가 韓·中·日 나라의 ‘유교문화거점’이 되어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기틀이 다 완비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나아가 권 시장은 “이러한 이유로 그 동안 우리 안동은 ‘유교문화자원’을 토대로 해서 2000년부터는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을, 2008년부터는 ‘3대문화권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유교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사업’은 이제 우리에게 ‘큰 물줄기와도 같은 사업’이 되었다”고 정리한다.

이에 3대문화권사업 이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즉 ‘지역의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안동의 유교문화 자원을 이용한 우리시의 ’큰 물줄기와도 같은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 사업‘을 구상·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간을 두고 전문가와 여론주도층의 의견을 듣고 바람직한 사업을 구상하고, 도청소재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연접 시군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발전전략에 대한 구상 및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개의 국책사업에 대한 연계와 보완을 통한 사업의 구상 훈시가 나온 이후부터 그 후속 조치상황으로 등장한 것이「韓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 기본계획」이다.

이날 배포된 사업계획보고서에 따르면 한(韓)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사업의 총사업비는 9년 동안 7천8백76억여 원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업은 3대문화권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와 계상고택, 예안면 주진교 일원에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ICT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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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2018-02-26 10:28:18
하루 200명 숙박이 가능하겠습니까? 평균적으로 말이죠. 가끔 가다 단체손님이 올때는 200명은 가능하겠지만요.. 가끔이겠죠.
미국 석박사 따면 뭐합니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책사업 연도별 추정수익 전부 다 엉터리 아닙니까? 그 분들도 다들 미국 석박사 하나 쯤은 기본으로 갖고 계신 분들일 겁니다. 석박사 논문 작성할때 만큼 열심히 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시민들이 의문을 가지는 거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