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울려 퍼진 원이엄마 노래’
이탈리아 베네토 한인문화협회, 안동문화 홍보 자임
‘베네치아에서 울려 퍼진 원이엄마 노래’
이탈리아 베네토 한인문화협회, 안동문화 홍보 자임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8.03.07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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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 베네토에서, 음악문화 교류 활동으로 현지 언론 주목받아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영어명: 베니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측 교민, 유학생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재이탈리아 베네토 한인문화협회〉(Associazione Culturale Coreana del veneto, 이사장:유홍식)」가 ‘2018년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기간 중에 안동의 전통과 문화를 테마로 한 뜻있는 문화행사를 열어 현지언론에서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관심이 일고 있다. 특히 유홍식 이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음악을 전공한 안동출신 사업가이다.

 

‘재이탈리아 베네토 한인문화협회’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를 민간차원에서 교류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7년 8월21일 설립되어 이탈리아에 공식 가입된 비영리 사단법인체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가 올해엔 1월27일부터 2월13일까지 약 10여 일간 성대하게 열렸는데, 이 기간 중인 2월10일(토) 메스트레 한인문화협회 사무실에서 개회식 및 문화행사가 열렸었다.

 

 

이날 행사 현지 내빈으로는 베네치아市 문화와 관광을 총괄하는 Paola Mar 국장과 그 지역 수공예 및 소상공인협회 Guerra Michele 국장, 베니스 택시협회지부장, 베니스 대운하트레블 사장 등 이태리인이 참석해 문화행사를 즐겼다. 한국측에서는 유홍식 이사장을 포함해 5월에 베니스 정기 취항을 준비 중인 아시아나 지점장, 베니스 한인교회 목사, 베니스 한글학회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지인과 교민 등 약 80여 명이 이날 행사에서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1부 개회행사는 먼저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본 협회 이사장 개회사, 베네치아시 관광국장 축하인사, 소상공인 협회장 축사, 연중행사계획 발표, 한국문화 소개 영상물 관람으로 진행됐다. 또한 카포스카리 대학 언어과정인 한국어과를 졸업한 이탈리아 졸업생이 등장해 양국의 문화차이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2부 문화행사는 양국 성악가수들의 노래를 중심을 진행됐다. 이탈리아 테너가수인 엔리코 페르틸레가 ‘선구자’를 열창하자, 화답형식으로 솔리스트 소프라노가수 박성경이 ‘꽃구름 속에’를 불렀다. 솔리스트 테너가수 서범석의 ‘뱃노래’ 열창까지 이어지자 참석자들의 시선은 집중됐고 한국음악에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솔리스트 테너가수인 이상민이 안동지역 사랑의 편지 스토리를 곡으로 작곡한 ‘원이엄마’를 강인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로 노래한 것이다. 한 여인의 슬픔과 애절한 사연을 담아 정성껏 열창함으로써 듣는 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자극했다. 마치 베로나에 로미엣과 줄리엣 러브스토리가 있듯 한국의 역사문화도시인 안동에도 애절하면서도 감동적인 사랑이야기가 있었던 것을 동서양 문화차이를 넘어 스토리와 음악으로 연결시켜 낸 셈이다.

마지막으로는 베네토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결성한 ‘솔리스트들의 합창단’(지휘:김태욱, 단장:윤명환, 총무:최성규)이 경복궁 타령을 선사하며 신명나고 재미있는 우리의 곡조를 선물했다.

문화공연이 끝나자 참석자들 모두가 일어서서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앵콜 요청이 잇달아 답례로 쥬세페 베르디의 나부코 작품에 나오는 ‘생각에 잠긴다’(Va Pensiero)를 불렀다. 이탈리아측 참석자들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그들은 다음 행사를 기약했고 환영만찬과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라구나 호텔 레지던스 사장, C샾 사장, 독도식당 사장 등 사업체를 운영하는 교민들의 후원과 협조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했던 김민성 (사)문화산업교육진흥원 이사장은 “물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로 유명한 베네치아에서 안동의 전통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교포와 유학생들의 글로벌적 문화예술활동이 양 도시간의 활발한 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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