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안동시의회 시민기대 부응할까?화합모드로 원 구성할까? 이합집산 치달을까?
제8대 안동시의회 시민기대 부응할까?화합모드로 원 구성할까? 이합집산 치달을까?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8.06.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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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0명에 非한국당 8명으로 첫 출발[제7회 안동시의원 당선자 개표결과 분석]

6·13 안동시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지역구 공천자 16명 중 권기윤, 권기익, 천진숙, 안태열, 김동학, 강석목, 이석원 7명이 낙선했다. 현역의원 중에는 선거구 변경 및 불출마 의원을 제외하고는 권기익, 김은한이 낙선했다.

가장 치열했던 옥동 선거구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어 더불어민주당 정복순이 최다득표로 당선됐고, 원도심인 중구·서구·명륜동 선거구에선 자유한국당 김동학이 2위 당선자와는 불과 39표 차이로 낙선했다. 북후·서후·송하동 선거구에 세 번째 출마한 무소속 김종진은 자유한국당 우창하에게 143표 차이로 낙선했다. 와룡·예안·도산·녹전·임동·길안면 선거구 자유한국당 남윤찬은 와룡면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되었다.

“무소속 김종진 동정론 강했지만, 한국당 우창하에 뒤집힌 ‘가’ 선거구”

“첫 출마 민주당 정복순 압승하고 한국당 권남희 재선 움켜쥔 옥동”

마지막 개표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4명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북후·서후·송하동 선거구에선 자유한국당 정훈선, 우창하가 당선됐다. 당초 정훈선은 무난한 당선이 예견됐고, 북후면의 지지와 지난 선거 득표율을 감안해 김종진의 당선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우창하에게 불과 143표 차이로 낙선했다. 첫 출마한 바른미래당 권민성은 2,265표를 득표하고도 낙선했다.

가장 치열했던 선거구인 옥동에서는 현역 아성인 김은한과 재선 도전 권남희, 자유한국당 권기윤의 참신한 이미지, 바른미래당 남재홍의 동정여론, 여기에 남준호, 김진오의 전문성, 안동에서 처음 만난 더불어민주당 정복순 간 6자 대결이었다.

선거초반 김은한과 권기윤이 1, 2위를 할 것으로 회자됐다. 선거중반을 넘어서며 20~30대 표심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어느 누구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여론이었다. 그러나 본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 정복순에게 가파른 호의적 상승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선거를 준비한 현역 출마자들은 당황했지만 흐름을 바꾸긴 힘들었다.

개표결과 첫 도전한 민주당 정복순이 3,317표로 1위로 당선되었다. 2위 당선자인 권남희 의원과는 1,054표 차이였다. 권기윤 3위, 남재홍 4위, 5위인 김은한은 남재홍과 18표 차이였다. 남성 후보를 모두 제치고 여성 후보가 당선된 우먼파워의 저력을 과시한 옥동이었다.

“당초 예상된 현역 권기탁, 김백현의 무난한 승리로 마무리 된 ‘다’ 선거구”

“현역 의원 3명의 치열한 접전, 남윤찬, 이재갑이 최종 당선된 ‘라’ 선거구”

풍산읍·풍천·일직·남후면이 선거구인 ‘다’ 선거구는 당초 현역의원의 무난한 당선이 예견되었다. 선거 전 풍산 지역을 대표하는 무소속 이한태의 선전에 따라 현역의원의 교체 가능성이 예견되기도 했다. 면 단위 유일한 출마자 민주당 김순중의 선전도 기대 되었다.

개표 결과 무소속 이한태가 풍산읍민의 절대적 지지로 4개 선거지역 중 1,317표를 득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남후면의 절대적 지지와 풍산읍을 제외한 풍천, 일직면에서 1위를 득표한 권기탁이 1위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김백현과는 741표 차이다. 민주당 김순중은 고향인 풍천지역에서 2위로 득표했다.

안동시 8개 선거구 중 지역구가 가장 많은 6개 면 ‘라’ 선거구에서는 당초 지역 여론과는 달리 가장 이변의 선거구로 회자되고 있다. 8선에 도전하는 이재갑, 6선에 도전하는 권기익, 비례대표로 진출한 후 재선 도전한 남윤찬. 3명의 현역의원이 맞붙은 선거에서 남윤찬이 1위로 당선됐다.

남윤찬이 6개 면 중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와룡면에서 타 후보와 2~3배의 차이로 1위 득표했다. 권기익은 길안, 임동면에서 1위, 이재갑은 예안, 도산, 녹전면에서 1위로 득표했다. 남윤찬은 3,324표, 이재갑은 3,124표, 권기익은 2,809표를 얻었다. 남윤찬이 5개 면에서 뒤지고도 1위를 득표한 원인은 와룡면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힘이 되었다.

“이상근 재선에 무소속 임태섭 돌풍으로 끝 ‘마’ 선거구”

“권광택 삼선하고 김호석 재선으로 이변 없이 끝난 ‘바’ 선거구”

최연소 후보인 녹색당 허승규의 등장으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지만 강남·남선·임하 ‘마’ 선거구에선 이상근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무소속 임태섭이 꾸준한 봉사 활동 결과로 2,450표를 얻어 시의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와신상담했던 자유한국당 천진숙은 지난 선거의 구설수로 결국 낙선했다. 이상근은 남선, 임하면에서 1위 로 득표했으나 강남에서는 4위 득표에 그쳤다. 녹색당 허승규는 강남에서 977표로 2위를 득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임태섭은 임하에서 3위, 남선에서는 5위를 득표 했다. 바른미래당 권금남은 남선 2위, 임하 4위, 강남에선 5위를 득표했다.

자유한국당 이석원의 등장으로 득표율이 얼마나 가능할지에 대해 관심이었지만, 용상 선거구에선 당초 주민 여론대로 현역인 권광택, 김호석이 무난히 당선됐다. 2명의 신진이 등장했지만 현역 보다 중량감 면에서 다소 미흡했다는 것이 개표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3선에 무난히 안착한 권광택은 안동시 기초의원 최다 득표율인 46.37%인 5.244표로 전체 1위로 당선되었다. 기초의원 유일한 바른미래당 당선자인 김호석은 2명의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전체 득표율 30.58%의 높은 지지율로 3,458표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석원은 1,583표, 이태호는 1,022표를 득표했다.

“부지런한 손광영과 공직자 출신 조달흠 당선 ‘사’ 선거구”

“자유한국당 2명 모두 낙선, 무소속 2명 이변 ‘아’ 선거구”

태화·평화·안기동 ‘사’ 선거구에서는 당초 손광영의 득표력이 얼마일까? 와 공직자 출신 조달흠과 사업가 출신 강석목 중 누가 당선되느냐가 관심거리였다. 개표결과 손광영이 압도적 득표력으로 7선 고지를 무난히 달성했고, 자유한국당 조달흠이 첫 도전에 당선되었다.

손광영은 3개 동에서 1위를 득표했다. 조달흠은 안기, 평화동에서 2위, 태화동에서 3위 득표했다. 강석목은 태화동에서 손광영에 이어 2위를 득표했고 평화, 안기동에서 3위 득표했다. 손광영이 6,729표를 획득해 안동시의원 당선자 중 최다 득표자로 등장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경도의 수성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으로 시작된 ‘아’ 선거구는 6명의 후보자가 경합했다. 당초 지역 여론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선전이 기대됐다. 서구동을 대변하는 안태열과 중구, 명륜동을 지지기반으로 출마한 김동학의 무난한 승리가 가능하다고 회자되었다.

선거 초반 무소속 안대성의 참신한 이미지와 조용한 선거전에 따른 호감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안동중앙신시장 회장 출신의 김상진의 무시할 수 없는 바닥민심이 요동치면서 선거 종반전에서는 대한애국당 임석준을 제외한 5명이 모두 만만찮은 지지기반을 두고 있어 예측 불가의 선거구로 접어 들었다.

개표결과 김경도가 2,678표를 득표해 가까스로 당선되었다. 2위로 당선된 김상진과는 불과 51표이고, 3위를 차지한 김동학과는 90표 차이다. 김경도는 중구 1위, 명륜 2위, 서구동에서 3위 득표했다. 김상진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안태열을 누르고 서구에서 1위, 명륜 3위, 중구에서 4위 득표했다. 아쉽게 낙선한 김동학은 명륜 1위, 중구 2위, 서구에서 4위 득표했다. 안대성은 중구 3위 명륜 4위, 서구 5위로 득표 했다.

3선 이상 5명 시의원 경험치로 화합 모드일까?

아니면 너도나도 이합집산 이전투구 치달을까?

안동시 시의원 선거 결과를 종합해 보면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7개 선거구에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아’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김경도와 김상진이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당선되는 대이변이 발생했다. 비례 대표 2명을 포함한 18명 의원들의 정당별 구성을 보면 자유한국당 10명, 더불어민주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5명으로 출발한다. 선수(選數)로는 전국 최다선 기록을 세운 8선 이재갑, 7선 손광영, 5선 김백현, 3선 3명, 재선 5명, 초선의원이 7명이다.

개원을 앞두고 시민들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복순, 이경란 당선자의 의정 활동 능력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하면서도, 시민운동 출신인만큼 집권여당의 정체성에 준하는 의정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초선 당선자들이 과연 어느만큼 정치적 내공을 겸비하고 권력우선이 아닌 시민우선. 이익대변이 아닌 시민대변, 지역발전에 대한 대안적 고민이 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개원과 동시에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다수파인 안동자유한국당이 의장도전 희망자들을 당협 주도로 조율이 가능한 지, 의원들의 자율성에 맡길 것인지도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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