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 결사반대
안동시의회,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 결사반대
  • 편집부
  • 승인 2018.07.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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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는 지난 23일 경북도청 환동해종합민원실 신설 등 동부청사 이전사업에 대해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동시의회는 "경북도가 경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발전축 형성을 위해 도청소재지를 이전했지만, 이제 겨우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3단계 사업으로 신도시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동부청사 신설 공약으로 도민의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도청신도시는 당초 계획 대비 기관·단체 이전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인구유입은 물론 주민 생활 인프라 구축도 미진한 상태"라며 "아파트 미분양 속출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원도심 공동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동시의회는 "경북도의 독단적인 추진을 중단하고, 동부청사 건립의 타당성 검증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당초 취지를 지켜 경북을 남북으로 쪼개는 일이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1일 포항에서 이철우 지사 주재로 첫 간부회의를 개최하여 환동해지역본부를 동부청사로 승격하겠다고 발표한 후, 환동해종합민원실 신설을 포함한 경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302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기획경제위원회에 제출했다.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에 따른 결사반대 성명서

 

안동시의회는 최근 경북도청에서 추진되고 있는 환동해종합민원실 신설 등 동부청사 이전사업에 대하여 깊은 분노와 함께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경상북도는 경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발전축 형성을 위해 도청을 안동·예천으로 이전 결정한 후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 광역행정 정치중심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철우 지사의 선거공약 사항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 계획은 경북 도민들의 갈등과 분노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도정에 대한 불신과 행정의 연속성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은 당장 중단되어야 합니다.

환동해권 개발과 전혀 상관없는 환동해종합민원실까지 동부청사에 설치하는 것은 경북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그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신도청 신도시 지역은 빛좋은 개살구 격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우리는 분노합니다!

신도청지역 공동주택은 4,190여 호를 공급하였으나, 미분양 속출로 인한 부동산가격 하락과 안동·예천의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또한, 신도청 지역으로 이전계획인 기관․단체도 당초 예상과 달리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인구유입은 물론, 주민생활 인프라 구축도 아직은 많이 미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동부청사 이전을 중단하고 신도청 신도시조성에 박차를 가하여 경북 북부권 발전계획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때입니다. 경북 도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밀어 붙이기식 도정 방식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이철우 지사님! 그리고 경북도청 공직자 여러분!

동부청사 이전 명분을 동해안 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이라 하지만, 신도청 신도시지역이 정착되지 않은 현상황에서 동부청사 이전사업은 경북지역에 또 다른 위기를 안겨줄 것입니다.

지금은 분열된 도민의 민심을 추스르고 지사님의 공약 중 청년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하며, 신도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조기조성과 도민화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경상북도의회 장경식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은 도의회 차원에서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합니다. 도저히 수용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습니다.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를 헌신짝 내버리듯 팽겨쳐 버린 행위는 도민에 대한 배신입니다.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흥정대상으로 삼지 말고 경북북부 지역민의 아픔을 깊이 인식하시어 경북을 남북으로 쪼개는 일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되며, 지역 균형발전이란 당초 이전취지를 살려 주실 것을 강력 촉구합니다.

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도민의 의견을 무시한 경북도청 동부청사 신설에 대해 우리 안동시의회는 결사반대합니다.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선거공약 추진을 위하여 도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갈등만 조장하는 이철우 지사와 도청 공직자의 이기와 개인 편의주의는 도민의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도청신도시 성공을 위하여 함께 힘을 모읍시다!

시민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뜻을 받들어 웅도경북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안동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안동시의회는 언제 어디서나 시민 여러분과 생각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7. 23

안동시의회 정훈선 의장 외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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