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연계시킨 뮤지컬 공연
스토리텔링으로 연계시킨 뮤지컬 공연
  • 경북인
  • 승인 2009.07.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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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실경 뮤지컬-450년 사랑

지역의 문화인들이 힘을 합쳐 고택문화재를 활용한 실경뮤지컬이 8월1일 저녁 7시 30분 안동 군자마을 탁청정에서 지역문화인들 손으로 올려진다.

안동시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택자원을 활용해 최초로 개발한 관객일체형 스토리텔링 뮤지컬은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모깃불 연기를 맞으며 허물없이 어울린다. 또한 안동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배추부침 냄새가 어울려져 후한 막걸리 인심이 나누어지고 서쪽 산자락에 석양이 지면 고택 뮤지컬은 시작된다.

안동 군자마을 산남정 오솔길을 따라 천연염색 안동포 도포에 갓을 쓴 스토리 텔러가 등장하고 두보의 시를 노래하는 두향의 노래가 오프닝 송으로 시작되고 스토리텔러(이야기꾼)의 걸죽한 안동사투리로 관광객과 일체가 된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연내용

퇴계선생이 48세 때 단양군수 봉직 9개월의 짧은 기간 단양관기 두향과 30년의 세대 차이를 넘은 선비사회의 고결한 사랑이야기. 9개월간의 짧은 기간에 시화와 음률에 능했던 두향과 풀 먹인 안동포 같이 오직 학문의 길을 갔던 퇴계와의 만남과 헤어진 후 20년간 단 한 번의 만남도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퇴계를 위해 종신 수절한 한 여인이 퇴계의 죽음을 따라 남한강에 몸을 던져 죽음을 택한 애절한 이야기.

일반 뮤지컬과 달리 관객과 함께 질문이 오가기도 하고 가끔은 당시 상황에 대한 즉흥 연기도 이루어 져 기존의 뮤지컬과 완전히 차별이 되는 형식의 파괴다.

뮤지컬의 길이도 지루하지 않게 40분 정도로 꾸며지며 안동 도산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관광 상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만남과 사랑 이별과 이별 후의 노래가 12곡이 창작되어 국악의 반주로 공개될 예정이며 이 뮤지컬은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휴가철 관광객들에게 무료공연된다.

공연 맛보기 [제 1 막] 만 남

관광객이 마을의 투어를 하고 자연스럽게 탁청정(2편은수애당)앞 정원으로 모이고 안동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을 만드는 마을의 아낙들과 여행의 낙수를 이야기하면서 20~30분간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기존의 뮤지컬과 완전히 차별되는 형식의 파괴가 이루어진다. 군자마을 서산에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는 8시경.. 향수를 자극하는 쑥 연기가 퍼지면서 징소리(또는 북소리)로 서서히 조명이 밝아진다.

#1 BGM 깔리며...
동다헌 오솔길을 따라 등장하는 이야기꾼이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자연스럽게 대화를나누면서 안동의 관광소감과 안동포에 대한 느낌을 중심으로 막걸리 잔도 기울이고..
팔도관광객들에게 안동의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안동 사람들의 정을 이야기할 때......
대청에서 두향이는 두보의 시를 읊조리며 매화를 정성스레 손질하고 있다.

<두보의 노래>
강은 끝없이 짙푸르고 / 꽃은 더욱 타는 듯 붉다
고운 이 봄을 덧없이 / 그대로 보내고 나면
나는 언제 고향에 돌아갈 것인가...

무대는 실제로 존재하는 탁청정 정자. 소품과 소도구 대도구 역시 현지에 있는 진품들이 사용되며 뮤지컬과 무용 역시 안동의 문화인들이 3개월간 피땀 흘려 연습한 것으로 채워진다.

총감독은 EBS제작국장,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인 프로듀서 김준한, 퇴계역은 연극협회안동지부장 김상욱, 두향역은 안동국악단장 전미경, 하인에 김창숙, 무용은 최미영씨가 맞았다. 또 하나의 스토리텔러는 걸죽한 안동사투리로 유명한 하회별신굿놀이 이수자 유필기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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