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미래 이끌 인구 10만 ‘명품도시’가 온다
경북의 미래 이끌 인구 10만 ‘명품도시’가 온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09.10.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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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북의 새 꿈과 희망 경북도청 신도시

△ 검무산 정상에서 바라 본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지역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 공원 옆에 있던 경북도청사가 지금의 대구 북구 산격동으로 옮겨온 때는 1966년 4월 1일이다. 1981년 7월 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도청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고, 경북북부권에서는 1991년부터 전 지역주민들의 생존적 차원의 운동으로 승화됐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6월 8일. 예천·안동 공동지역으로 이전지가 확정됐다. 그해 9월 29일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었다. 올 11월 말 ‘신도시 기본계획 및 개발예정지구 지정 등에 관한 연구용역’이 제출되면 향후 조성되어질 신도시 건설 비전과 개발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신도청 신도시 개발 점화 중
지난 10일 오후 2시. 예천군 호명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풍천면과 호명면 이장 10명을 포함해 도의 도청이전추진단, 군과 시의 도청이전지원단 공무원 등 20여명이 모였다. 영원히 사라지게 될 마을의 역사와 풍경, 삶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낼 ‘추억속의 고향지’ 제작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이주대책위원장 조점현( )씨는 “군 제대하고 오니 안동댐으로 집이 수몰돼 있었다. 450년 전 우리 일가가 호명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 지. 이주에 대한 기본계획을 제대로 세워 달라”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북도민의 숙원인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사업이 서서히 점화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도청이전은 대구의 광역시 승격에 따른 것. 도민 혈세로 월급을 받는 도청지역들이 대구시에 세금을 내는 등 연간 수천억원 이상 지역소득이 대구로 유출되고, 도청직원들이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대신 대구시장을 선출해야 했다. 또 대구가 경북의 남쪽에 위치하는 바람에 도청을 찾는 중북부 민원인들이 불편해하는 등 많은 부작용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경북북부권에서는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 획기적으로 도모하기 위해 도청유치전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 2027년까지 2조 5천억 투입

도청신도시는 최소 인구 10만 명(3만 8500가구) 수용 규모로 조성된다. 도청신도시는 한국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은 저탄소 녹색도시로 그 비전 및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생태환경, 첨단기술이 융합 압축되는 일명 스마트 도시(Smart City)이다.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12.347㎢(중간보고서엔 11.200㎢) 터에 2조5천억원을 투입하는 대역사(大役事).

경북도는 올해 도청이전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09.3.9)했고, 청사신축을 위한 타탕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도청이전추진단 이복영 사무관은 “타당성 조사용역은 중앙예산을 지원받기 위한 것이며,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도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사는 2014년 6월까지 28만8천㎡ 부지에 12만7천㎡ 건물로 총사업비는 4천1백억 안팎이 투여될 전망이다. 오는 2011년 9월 전후에 기공식을 가진다.

또한 도청이전 예정지와 주변지역 56.6㎢를 2014년 2월28일까지 5년간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오는 10월 경 사업시행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단 남택진 단장은 “지금은 계획을 완전하게 수립하는 단계이다”고 전하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사업이 시작되면 추진단 인원이 현재 14명에서 40명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5일, 도(道) 차원에서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위원회’가 도지사, 정부위원 6명, 민간위원 13명으로 구성되었고, 이어 자문위원회도 4개 분과 50명으로 구성했다. 한편 경북도에 따르면 “도를 관할기관으로 하는 총 186개의 기관 중 73개 기관이 1차 이전 대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 이전 대상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 개요
위치 : 예천군 호명면, 안동시 풍천면 일원
면적 : 12.347㎢
규모 : 0만 0000호 건설
인구 : 10만명
사업비 : 2조5천억원
사업기간 : 2008년 ~ 2027년

○ 경북도청 신도시 사업추진 일지
2009년 4월 ~ 12월: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 기본계획 용역
2009년 2월 ~ 9월: 안동도시기본계획 변경
2009년 12월: 사업시행자 지정
2009년 12월: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지정
2009년 12월 ~ 2010년 12월: 토지보상 협의
2009년 10월 ~ 2010년 6월: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계획 승인
2010년 6월 ~ 2011년 8월: 실시계획 승인
2011년 9월 ~ 2013년 12월: 공사 착공 및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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