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한 안동시를 위한 정책지원 방향과 과제
시민이 행복한 안동시를 위한 정책지원 방향과 과제
  • 이삼걸(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위원장)
  • 승인 2019.0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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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로 인한 안동의 고민거리와 해결 과제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위원장

안동시민들은 안동의 도시 정체성을 말할 때 다양한 표현을 쓴다. 행정도시, 교육도시, 관광도시라고도 하며 농촌도시라고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이는 안동의 도시 정체성을 하나의 단어로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안동은 행정도시이고 교육도시이며 관광도시이며 농촌도시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이 모든 기능을 다 해야 하는 도시이다.

이를 하나의 단어로 말하자면 농촌중심도시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 이는 안동시가 경북 북부지역 여러 시·군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교통여건으로, 농산물 생산과 출하, 농자재 공급과 배송 등 농촌경제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인근 시·군 자녀의 진학 및 교육도 과거 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안동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80-90년대를 거치며 산업구조의 변화, 안동시를 비롯한 주변 농촌인구의 감소, 고령화, 소비문화의 변화로 전통시장 등 농촌 중심의 지역경제는 매년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산업생산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안동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산업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지역 간, 국가 간 경쟁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안동시와 시민들은 안동의 강점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농·생명산업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이 그것이다. 또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 결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였다. 문화산업과 관련해서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안동문화관광단지, 3대(유교)문화권사업을 조성 및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새로운 걱정들로 고민하게 된다. 인구는 매년 감소하며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원도심의 공동화도 큰 문제이다. 사람이 늙듯이 도시도 늙어간다. 도시기능은 오래된 원도심에서 신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도시기능이 과거 중구동과 서구동 중심에서 옥동, 송현동과 정하동으로 이동하면서 원도심에 빈집과 빈 점포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청신도시가 생기면서 이러한 현상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느낌이다. 이미 이전된 시외버스터미널에 이어 내년 말 안동역마저 이전하면 원도심의 변화는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뜻하지 않았지만, 도시개발로 인한 터미널과 안동 역사 이전 또, 도청 이전으로 원도심과 도청신도시간의 문제가 드러났다. 그동안 물밑에 잠겨있던 문제(충분히 예견된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가지와 도청신도시 사이에 있는 풍산읍은 도청이 인근에 오면서 오히려 쇠락하고 있다. 안동 시내는 원도심뿐만 아니라 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안동시민은 자고 일어나면 자꾸 자기 재산이 줄어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신도청 블랙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동역사 이전은 내후년의 일이라 아직 유동인구 감소가 실감 나지 않지만, 변화는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으로 많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임청각 복원사업 도심재생과 연계,

원도심을 안동관광의 중심지로 역사(驛舍) 부지를 (독립운동)역사(歷史)문화공원으로 조성, 경북관광의 허브로

현재의 안동의 원도심은 안동 관아와 각종 관청이 있었던 곳이다. 안동시청은 옛 안동 향교터이다. 그 외에도 근·현대에 들어 각종 기관이 산재해 있었으나 상당수는 외곽지로 이전하였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더욱더 딱한 것은 도심재생의 동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각종 관공서가 떠나고, 버스터미널과 안동역이 떠나면 그나마 있던 유동인구도 썰물 빠지듯 사라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그래서 도심 재생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안동의 중요관광지인 하회마을 권역, 도산서원 권역과 안동호 권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도심 내로 끌어들여야만 한다. 원도심이 안동 관광의 허브이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소비 활동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안동의 도심이 살아날 수 있다. 원도심이 살아야 안동의 문화산업과 관광이 살아나고 농·생명산업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안동 도심 재생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기회가 다가왔다. 그것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서 약속한 임청각 복원 및 정비계획을 원도심 재생과 연계하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안동역사 부지 이전과도 맞닿아 있다. 물순환 도시로서 천리천 복원과도 맞닿아 있는 사업이다.

이전될 기존의 안동역사 부지 및 폐선 철로는 국유재산으로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안동시는 이를 임청각 복원과 연계한 (독립운동)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하되 국비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역사 부지를 임청각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켜 경북 북부권 관광의 통합허브센터로 기능하게 해야 한다. 단순히 역사·문화 관광시설이나 공원을 조성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안동을 독립운동의 성지화로 만드는 동시에 민족정신교육장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국영기업 직원들이 이곳에서 교육이나 연수를 받도록 하면 도심지에 고정적인 체류 인원이 생기게 된다. 이는 안동 경제와 관광문화산업을 선순환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수년간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성곡동 문화 관광단지와 진행 중인 3대(유교)문화권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둘째,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역사 부지 외에 중구동 일대 부지가 들어가면 시민들 손으로 막대한 보상비가 들어갈 것이다. 안동 지역경제 회생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도시에 투자된 돈으로 주름살이 생긴 안동 지역 경제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셋째,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독립역사공원 지하에 거대한 주차장 공간을 확보하여 안동 도심, 특히 구시장 일대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고 무질서한 단독주택 구역의 도시 재창조 사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구시장도 새로운 관광 시대에 맞춰 변신하면서 활로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천리천 복원의 경우도 위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안동소방서 앞 낙동강 물을 소방서 뒤편 천리천으로 끌어들이면 도심을 가르는 3.5km 구간의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거대 물놀이 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탈춤공원에서 청소년수련관에 이르는 구간의 북쪽 방면인 운흥동, 안흥동, 당북동 시가지 내에 곤돌라 및 보트 계류장 같은 여가시설을 만들고 카페 골목과 먹거리 상가 등을 조성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처럼 만들어 원도심 경제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원도심 - 도청신도시 잇는 국도대체직통 도로 개설

현 정부 안동에 각별한 애정, 국비확보 절호의 기회

원도심을 살리는 다른 방법은 도청신도시와 원도심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것이다. 용상에 거주하는 시민이 저녁에 옥동에 있는 식당에 가듯 도청신도시에서 원도심으로 제집 드나들 듯 쉽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바로 원도심-옥동-풍산-도청신도시를 잇는 국도 대체 직통 도로의 개설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도로를 되도록 빨리 개통하여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안동 생활경제권에 편입되어야 신도청의 블랙홀 현상을 지체 시킬 수 있고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상생 경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은 수돗물을 예천과 도청신도시, 의성과 나누어 마시는 상생수경제권을 형성해가고 있다. 물과 마찬가지로 도로망을 통해서도 상생 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위에서 적은 두 사업 모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안동시와 경북도는 재정자립도가 낮아 자체적인 재원 조달이 어렵다. 따라서 이 사업들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면 사업비 전액을 중앙정부가 부담하고 유지 관리도 중앙정부가 하기 때문에 안동시나 경북도는 별 부담 없이 추진 할 수 있다. 신도청 조기 안착과 대통령이 약속한 임청각 복원과 연계하여 안동역사 부지를 (독립운동)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하여 국비로 조성하는 데 있어, 여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위원회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

마침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있어 안동과 안동인은 중요한 정부 사업 중 하나인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최적의 장소이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다. 그것은 안동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현 대통령) 석주 이상용 선생을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혁신 유림의 땅이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기념관이 천안(3.1만세운동으로 유명한 아우내장터가 있는 곳)에 있듯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임시정부 초대국무령 배출지)이 안동에 위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안동은 시련이 닥칠 때마다 시민들의 슬기로운 지혜로 역경을 이겨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이기는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당파를 떠나 우리는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안동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모든 주체는 안동시의 발전에 다 함께 나설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지역위원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안동을 위한 임청각 복원과 역사 이전에 따른 역사문화공원 조성, 신도청의 연착륙을 위한 옥동-풍산-도청 간 국도 대체 직통 도로, 70사단 부지 양여 및 활용에 관한 모든 사안에 대해 안동시 및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상생수경제권의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집권여당의 지역위원회는 안동시의 발전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안동시와 의회를 지원하고 후원하는 조직으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당이 존립하는 이유이다.

* 70사단 이전 부분은 다음기회에 시민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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