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앞두고 요동치는 안동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한달 앞두고 요동치는 안동지역 농협조합장 선거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9.02.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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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조합, 각종 의혹과 악재 발생에 여론 다변화 가능성
조합 내 직원들 음성적 선거운동 관행 종식하라, 여론 드세

313일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한 달가량 을 앞두고 안동지역 8개 조합장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안동지역 조합원 사이에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평가와 선거전에 대한 설왕설래가 구정을 지난 시점에 본격화되고 있다.

사법당국이 금품 및 불법선거에 대한 강력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금품선거와 향응제공으로 출마예정자들이 사법당국에 적발되고 있다. 그동안 음성적,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조합장 선거전 금품선거가 최소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과거 조합 직원들이 인사 또는 자리보존을 위해 표면적으로는 절대 선거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그동안 음성적으로 조합장선거에 간접 참여하고 있다는 주장도 높다.

안동지역 8개 조합 선거에 30여 명 출마 거론

안동시 관내 6개 농협조합과 안동봉화축협, 산림조합 등 8개 조합장선거에 30명이 넘게 출마 예정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평균 4: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25,000여 명의 조합원 유권자들이 선거에 참여한다.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22~26일 선거인 명부 작성, 26~27일 후보자 등록, 28~312일이 선거운동기간이다. 공직선거법과 달리 조합장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가능하다.

안동시 관내 농협조합의 경우 안동 5, 동안동 5, 서안동 4, 남안동 4, 북안동 5, 와룡 3명 등 25여 명 후보자가 타천, 자천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안동지역 6개 농협 조합의 출마 예정자와 조합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초반 여론전을 살펴본다.

안동농협 - 조합장 연임 필요하다, 변화개혁 위해 새 인물 격돌

최대 관심 선거구인 안동농협 조합장선거는 권순협 () 조합장의 연임 가능할 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여기에 만만찮은 도전자 우휘영 감사, 안동농협 오랜 실무경험자 김덕현, 김황동 ()안동농협 상무, 권오길 ()안동농협 이사가 경합 중이다.

초반 여론전은 다자간 구도로 출마자가 확정될 경우 ()권순협 조합장의 연임이 가능하다는 여론과 20년 가까이 조합장을 연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상충하고 있다. 올 초 불거진 경북 생강조절센터 부지 감정평가액 25억 부지, 46억에 고가 매입에 대해 수사당국의 수사결과발표가 선거전 공개된다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동안동농협 - 김한규 ()안동시의장 ()조합장 격돌에 신진인물 출마

동안동농협 조합장 선거는 ()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과 ()배용규 조합장이 격돌하고 있다. 김대년 () 동안동농협전무, 손인석 ()동안동농협이사, 이찬진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이 출마 예정이다. () 배용규 조합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1,725(58.5%), 이찬진 후보는 492(16.7%) 획득했다.

()배 조합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만큼 조합의 안정을 위해서는 연임이 필요하다는 여론과 능력과 경륜이 필요하다는 김한규, 실무경험이 풍부한 김대년, 농업전문가 손인석, 신진인물 필요성을 내세운 이찬진 예정자 간 양보 없는 초반 여론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안동농협 - 조합 결산보고서, RPC센터 세부내역 공개 의혹 불거지다

현직 조합장이 지난달 15일 조합원으로부터 조합장 업무상배임 의혹사건에 대한 고발장이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호 ()조합장과 김종철 () 풍산읍 농업경영영인회장, 류시역, 박영동 ()서안동농협 직원 등 4명이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의혹사건에 대해 조합 경영진은 결산보고서는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는 선거구로 보이고 있다. 김문호 ()조합장이 5선에 도전하고 만약 김종철이 출마하게 되면 세 번째 도전이다. 류시역은 재도전, 박영동은 이번이 첫도전이다. 조합원들 사이에는 본선에 3명의 후보자가 경합할 것으로 회자 중이다.

남안동농협 - 현직 조합장 리턴매치에 재도전, 첫 도전 예정자 경합

권기섭 ()조합장과 권기봉 ()조합장 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선거구다. 지난 조합장선거에서는 권기섭 후보가 861, 권기봉 후보가 834표을 획득해 27표 간발의 차로 권기섭이 당선되었다. 권기봉 예정자가 권토중래의 심정으로 도전하고 있고 여기에 장준범 ()남안동농협 이사, 임종수 ()남안동농협 이사가 첫 도전한다. 권기봉, 장준범 예정자는 남후면, 권기섭, 임종수 예정자는 일직면 출신이다.

권기섭 수성이냐. 권기봉의 탈환이냐 에다가, 재도전하는 동정론의 장준범, 첫 도전 신진인물 임종수의 선전여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마예정자 가운데 후보등록 시기에 불출마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진 4명의 출마예정자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다.

북안동농협 - 특정 문중인물 대거출마, 녹전면 출신 도전, ()조합장 수성 가능 회자

북안동조합장선거는 지역기반 특정문중 인물 3명 출마예정에 녹전면 조합원을 대변하는 출마자와 무난한 업무능력에 대한 ()권영구 조합장의 3선이 가능할 지가 주목받고 있다. 진주강씨 문중의 강대호 ()북안동농협 상무, 강병도 ()북안동농협 조합장, 강병훈 () 북후면 농업경영인회 회장이 출마예정이다. 여기에 녹전면 출신 ()이재봉 안동농협 상무가 도전하며, 권영구 조합장은 선수로는 3선에 도전한다.

북안동농협은 북후면 조합원 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진주강씨 문중 3명의 후보자간 단일화가 가능하게 되면 엄청난 득표력이 결집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문중 대표들이 단일화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녹전면 출신 후보자에 대한 녹전면 조합원들의 결집력과 ()조합장의 무난한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조합원들 사이에 회자 되고 있다. 현재는 5명이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예정자 중 1~2명이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와룡농협 - ()조합장 불출마 회자에 ()조합장 출마, 능력있는 신진인물 격돌

와룡농협은 지역 농협 선거구 중 유일하게 ()조합장이 불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승룡 조합장의 불출마에 대한 여러 설 중에서 지인들은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농장경영에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 불출마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정걸 ()와룡농협조합장과 이창규 ()와룡농협 이사. 신정식 () 와룡면바르게살기위원장이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창규, 신정식 예정자는 동기다. 지정걸 ()조합장의 조합장 경험에 대한 평가, 30년 농산물 전문유통인의 산 경험자를 자부하는 이창규, 풍부한 인맥과 전문세일즈로 농산물 판매에 전념하고 싶다는 신정식이 격돌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승룡 ()조합장 지지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가 궁금해진다.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 표 쏠림 현상이 가능할 지, 아니면 조합원 스스로가 각자 선호하는 예정자에게 쏠릴 지가 변수이다.

불과 24일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는 수사당국과 선거당국이 금품선거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발표하고 있다. 안동선관위는 선거제한·금지행위 위반 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금품·물품이나 제공받은 자에게는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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