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6개 농협 조합원 표심 ‘농협 변화, 개혁 선택‘ 요구
안동 6개 농협 조합원 표심 ‘농협 변화, 개혁 선택‘ 요구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9.03.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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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안동지역 6개 농협 조합장 선거 조합원들 표심 분석
수성 (현)조합장, 조합원들 후보 다자구도 당선 행운 평가

313일 실시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안동지역 6개 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안동시 관내 6개 조합에서 총 26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대부분 선거구에서 다자구도로 선거가 진행 되었다. 현직 조합장들은 조합원의 규모와 조합원 선거인을 미리 알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전을 시작했고 개표 결과 3개 조합 ()조합장은 수성에 성공했고 2개 지역은 낙선했다.

선거 이후 일부 조합에서는 부지매입 관련 의혹, 승진인사 구설수, 회계보고서 부실,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수사당국의 늑장 수사, 후보 배우자의 금품 살포설 등이 제기되어 진위 여부에 따라 선거 이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권순협 () 조합장 6선 성공, 안동농협 조합장선거 개표결과

최대 관심 선거구였던 안동농협 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권순협 ()조합장이 1,960표로 당선되었다. 당초 선거운동 과정에서 20년 장기집권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예상치를 뛰어 넘어 현직 조합장의 교체 가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 선거구였다.

권 조합장 스스로 이번이 정말 마지막 선거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고 말할 정도로 도전자 후보군이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한 선거였다. 개표 결과 김덕현 후보가 1,320표로 2, 재도전한 김황동 후보가 1,315표로 3, 시민사회 여론에서 앞섰던 우휘영 후보가 1,121표로 4위를 차지했다.

권순협 조합장이 6선에 성공은 했지만 각 후보가 득표한 속내를 살펴보면 권조합장의 장기집권에 대한 조합원들의 교체 표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예상외의 2위 득표력으로 선전한 김덕현 후보와 3위 김황동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 했다면 권조합장의 6선 고지 등극이 불가능 했을 수도 있는 표심 이였다.

권 조합장은 당선이후 경북 생강조절센터 부지 감정평가액 25억 부지, 46억 고가 매입에 대한 수사당국의 결과발표에 따른 선거 후폭풍이 예상된다.

배용규()조합장 당선, 동안동농협 조합장선거 개표결과

동안동농협 조합장 선거는 ()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과 ()배용규 조합장이 1,2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선거 중반 김대년 ()동안동 농협전무가 상승세를 타면서 선거 종반전이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개표 결과 ()배용규 조합장이 960표로 1, 김대년 후보가 불과 13표 차이로 2, ()김한규 안동시의회의장이 3, 이찬진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이 4, 손인석 ()동안동농협 이사가 5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당선자인 배용규 ()조합장은 과거 조합장 선거 후유증 해소,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 신뢰 회복, 조합원 간 갈등 해소, 농협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시급한 대안마련이 당면 과제로 보인다.

대 이변, 서안동농협 개표결과 ()조합장 낙선고배, 신진 박영동 당선

다자 구도 후보군이 형성 되면서 ()김문호 조합장이 현직 프리미엄만 유지 하더라도 무난한 당선이 예견 되었으나 개표 결과 대 이변이 발생 했다. 기호 1번 박영동 후보가 1,335표로 ()김문호 조합장을 8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재도전자 류시역 3, 김종철()풍산읍 농업경영영인회장이 4위를 차지했다.

()김문호 조합장은 선거 전인 지난달 15일 업무상 배임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종반 여론이 요동쳤다. 조합의 개혁과 신진인물 대두론이 급격히 확산 되면서 박영동 당선자에게 표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현직 리턴매치에 ()조합장 당선, 남안동농협 조합장 개표결과

당초 ()권기섭 조합장과 ()권기봉 조합장 간 리턴매치가 예측되는 선거구였다. 지난 조합장선거에서는 27표 간발의 차로 ()권기섭 조합장이 당선되었고 이번에는 권토중래의 심정으로 도전한 권기봉 후보가 331표 차이로 당선 되었다.

후보등록 전 4명의 출마 예정자 가운데 출마 명분이 약했던 1명의 후보자가 불출마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임종수 남안동농협 이사가 3, 재도전한 ()장준범 남안동농협 이사는 4위를 차지했다.

()조합장 수성, 녹전면 출신 거센 도전, 북안동 농협조합장선거

북안동조합장선거는 지역기반 특정 문중 3명의 도전자와 ()조합장, 녹전면 기반 후보자간 대결구도로 선거전이 전개 되었다. 선거 초반 녹전면 조합원을 대변하는 이재봉 후보와 ()권영구 조합장 간 양자 대결 구도였으나 선거 종반에 강대호 ()북안동농협 상무가 다크호스로 등장 하면서 3강 구도로 이어졌다.

개표 결과 ()권영구 조합장이 1, 녹전면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재봉 후보가 2, 강병도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다자구도임에도 ()권영구 조합장은 38.68% 득표율을 기록, 안동지역 현직 농협 조합장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로 당선 되었다.

와룡농협 조합장선거, ()조합장 불출마에 능력 있는 신진인물 격돌

와룡농협은 지역 농협 선거구 중 유일하게 ()조합장이 불출마 한 선거구였다. ()지정걸 조합장의 조합장 경험, 30년 농산물 전문유통인 이창규, 전문세일즈로 농산물 판매에 전념하고 싶다는 신정식 후보가 선거 내내 격돌 했다.

불출마한 이승룡 ()조합장 지지조합원들의 표심의 방향이 누구에게 작용할 지가 변수로 작용되면서 개표 결과 신정식 당선자가 1,325, 득표율 57.30%를 기록하며 안동관내 농협 조합장선거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정걸 후보가 이후보와 11표 차이로 2, 이창규 후보는 시민사회의 호의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표심에선 3위를 차지했다.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안동지역 6개 농협 조합원들의 표심을 살펴보면 ()조합장들은 다자구도로 인한 당선의 행운이 많이 따랐고 유력 후보가 낙선하는 이변도 있었다. 이는 이제는 지역 농협의 경영진과 임직원이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들 권익을 위한역할을 해나가길 바라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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