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실 앤드루 왕자, 영국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안동 방문
영국왕실 앤드루 왕자, 영국여왕 방문 20주년 기념 안동 방문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9.04.03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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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여왕 방문, 2019년 5월 4일 앤드루왕자 안동 방문
대를 이어 방문하는 영국 왕실의 안동 사랑

안동시는 1999년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차남 앤드루(Andrew) 왕자가 오는 514일 안동을 방문한다고 오늘 발표했다. 1999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김대중 () 대통령의 초청으로 4 1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며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방문한 바 있다.

대를 이은 영국 왕실의 안동 퀸스로드 방문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국 방문은 1883년 한-영 수교 116년 만에 이루어진 영국 국가원수의 한국 방문이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42173세 생일을 맞이해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에 따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당시 세기의 진객(珍客)”을 맞이한 하회마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여왕기념 식수, 충효당 내당에서 김치,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이국적인 모습을 여왕에게 선사했다.

당시, 담연재에서는 여왕 생일상에 궁중에서 임금에게만 올리던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 떡 등 47가지의 전통음식을 준비했다. 또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에서 우리 방식대로 여왕이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오르는 순간 외신 기자들이 플래시 세례를 터뜨리는 일화는 상당한 화제였다.

안동시, 퀸스로드를 활용한 국제관광도시 마케팅 나서

이어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사과 선별작업과 딸기, 참외, 단감 등 출하된 농산물 경매 장면을 지켜본 뒤, 다음 코스인 봉정사를 방문했다. 고려시대에 건축되어 현전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은 극락전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려놓고 돌탑을 쌓았으니 복을 많이 받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당시 봉정사 주지스님인 문인 스님은 일념만년거(一念萬年去, 좋은 생각 한 번이 만 년을 간다)”라는 글의 족자를 선물했다. 여왕은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귀 아래 영어로 Elizabeth라고 서명하고 산사를 떠났다.

20주년 기념행사, 어떻게 진행되나

511일부터 15일까지, 이와 같은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명소인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중심으로, 20년 전 여왕이 다녀가고, 차남 앤드루 왕자가 대를 이어 방문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우선 앤드루 왕자 방문 환영 행사가 14일 하회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을 맞이해 20년 전의 생일상 재현과 여왕이 방문한 하회마을, 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를 잇는 퀸스로드를 차남 앤드루 왕자가 그대로 밟는다.

또한 510일과 11일에는 선유줄불놀이가 시연된다. 또한 특별 장터와 체험 이벤트, 포토존 설치 등 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이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사 이후에는 국내 대형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퀸스로드 체험 코스여행상품을 만들고, 안동을 방문한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안동로얄관광포럼을 개최하여 국내외에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43, 앤드루(Andrew) 왕자의 안동 방문 준비를 위해 영국 왕실 경호, 의전 관계자가 안동시를 현장답사 했다. 이날 현장 답사는 경북도청, 하회마을,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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