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둥지의 집짓는 이야기 3 - 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생태주택 짓기
솔둥지의 집짓는 이야기 3 - 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생태주택 짓기
  • 함석호
  • 승인 2009.01.22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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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올리기와 벽체 마감
벽체 세우기를 완료한 후 지붕을 올렸습니다. 외벽은 낙엽송 원목으로 세우고, 내벽은 서까래를 걸기 위하여 외벽보다 조금 높게 2by6로 세워, 내부노출 서까래를 걸었을 때 서까래 형태로 경사지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은 단열을 위하여 이중지붕형태로 시공하였습니다. 아래 지붕은 내부에서 보이는 노출 서까래 형태로 시공하고, 그 위에 후로링을 덮고, 부직포를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10cm의 두께로 덮어 지붕이 받는 복사열이 최대한 차단되어 집안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위에 다시 지붕서까래를 올려 합판을 덮고, 방수시트와 슁글로 마감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지붕에는 아랫 지붕과 윗지붕 사이에 자연스런 공기층이 생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공기층은 공기의 흐름이 자유롭도록 목조주택의 공기흐름 시스템인 벤트시스템 형태로 시공하였습니다.

처마 아래, 박공 지붕의 양쪽 옆면, 용마루 위에 공기 구멍을 두어 내부의 공기흐름이 자유롭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지붕의 단열효과는 훨씬 더 좋아지게 됩니다.|

먼저 내부 노출서까래는 2by6를 40cm 간격으로 안쪽은 내벽에, 바깥쪽은 외벽에 서까래를 만들어 걸어 준 후 그 위에 흙을 올리기 위해 단단한 재질의 나무인 낙엽송으로 만든 두께 15mm의 후로링을 깔아 주었습니다.그렇게 하여도 두께 10cm 흙의 중량을 겨우 버티는 것 같았습니다.

▲ 서까래 올리기1 내부 노출 서까래를 올리는 모습 ⓒ 함석호


▲ 서까래 올리기2 내부 노출 서까래를 걸어준 모습 ⓒ 송대헌

▲ 후로링 덮기 내부 노출 서까래 후로링 덮기를 완료한 모습 ⓒ 송대헌

▲ 지붕 흙 덮기 아랫 지붕 흙덮기 완료 ⓒ 송대헌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요즘엔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라(기름값 생각만 하면 늘 열받습니다. 포클레인(이하 장비라 부름)을 한 번 부르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여 장비를 부르려면 장비를 부르기 전 장비가 일을 하기 좋토록 필요한 일을 모두 준비해 놓아야 하고, 장비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도 세워두어야 합니다.

지붕에 흙을 올리기 위해 장비를 부른 날, 외벽을 메울 황토 흙 반죽과 아랫논 축대세우기등 장비가 필요한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였습니다.

지붕에 흙을 올리고 나선 서까래를 올렸습니다. 벽체와 내부는 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귀틀황토 주택이나 지붕은 시공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목조주택 지붕형식으로 시공하였습니다. 외벽의 가로, 세로 길이가 나오면 서까래는 지붕의 각도에 따른 서까래의 치수를 계산을 하여 한꺼번에 잘라서 걸어주면 됩니다.
▲ 서까래 걸기 지붕서까래 걸기를 완료한 모습 ⓒ 송대헌

▲ 지붕덮기 지붕 합판덮기와 방수시트 덮기를 완료한 모습 ⓒ 송대헌

집의 골조를 완성하고 보니 참으로 재미있는 집이 탄생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여 이름지은 것인데 일명 '퓨전귀틀목조황토주택'입니다. 외벽은 귀틀로, 내벽과 지붕은 목조로 벽체의 마감은 황토로 하니 그렇게 이름지었지요.

내벽과 외벽 체우기

외벽은 나무가 두겹입니다. 바깥쪽은 귀틀원목으로, 내벽은 루바 시공을 위하여 2by4목재를 일정한 간격으로 귀틀원목안쪽에 붙였습니다. 바깥쪽에서 황토를 밀어 넣고 두드려도 황토가 안쪽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내벽에 루바를 먼저 시공한 후에 바깥쪽에서 반죽한 황토를 밀어 넣고 두드렸습니다.

저도 그렇고 함께 시공에 참여한 다른 분들도 그렇고 처음 접해보는 집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귀틀벽체를 세울 때는 레벨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단의 레벨보기는 작업자를 힘들 게 하였습니다. 귀틀원목을 3면대패하여 쌓았다고 하나 나무의 두께가 일정치 않아 마지단에서 힘들 게 레벨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벽 황토 체우기는 반죽한 황토를 귀틀벽체 사이에 밀어 넣어 흘러내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들 고래 만들 때 사용한 내화벽돌의 구멍을 반죽한 황토로 모두 메운 후 귀틀안쪽벽체에 넣고, 황토를 채워야 황토가 귀틀과 함께 고정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벽체를 메우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 외벽채우기 반죽한 황토로 외벽채우기 ⓒ 송대헌

▲ 내벽마감 루바를 이용한 내벽마감 ⓒ 송대헌

▲ 황토벽돌 황토벽돌을 이용한 내벽 채우기 ⓒ 송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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