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5월의 6·25전쟁영웅 조관묵 경감
[기고문] 5월의 6·25전쟁영웅 조관묵 경감
  • 김용준 기자
  • 승인 2019.05.1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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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을 불사한 격전으로 시민들을 지키다
경북북부보훈지청 최미영

6·25전쟁 당시 강원 양구지역에서 경찰 신분으로 인민군과 격전을 펼친 조관묵 경감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국가보훈처에서는 선정했다.

조관묵 경감은 강원 양구군에서 태어나 1948년 순경으로 임용돼 강원경찰국 춘천경찰서에 근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했다. 춘천경찰서 양구파견대 중대장으로 대원 30여명과 함께 양구지역 치안 업무를 맡았다. 6·25전쟁 당시 양구지역은 백석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등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1950년 9월 28일 서울수복과 동시에 춘천이 수복되자 조관묵 경감은 인민군 제10사단 소속 1개 연대 4천여 명 규모의 패잔병과 대치하며 양구군 소재지를 사수하던 중, 이들의 습격을 받아 후퇴하게 됐다.

조관묵 경감은 반격을 시도하여 격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소대와 중대가 통신이 두절되어 적의 맹렬한 공격을 받게 되었다. 계속된 격전 속에서도 2천여 명의 양구 시민들을 안전하게 후방으로 대피시키고 최후의 순간까지 분투하다 결국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조관묵 경감과 양구 파견대의 활약은 국군이 반격해 북진하던 시기,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2천여 명의 시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경찰의 귀감이 되었다.

정부는 조관묵 경감의 공훈을 기려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명확한 판단과 몸을 아끼지 않은 희생정신으로 시민들을 구한 5월의 6·25전쟁영웅, 조관묵 경감을 기억하고 우리가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출처 : 경북in뉴스(http://www.kb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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