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KBS 안동방송국 폐쇄 계획 철회 요구
일방적인 KBS 안동방송국 폐쇄 계획 철회 요구
  • 유경상
  • 승인 2019.08.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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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시민단체 8월9일 기자회견 통해
'지역 방송국 상생 방안에 대한 공론화를 실시', 주장

KBS는 지난 7월말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안동과 포항KBS 방송국을 포함한 7곳(안동 포항 진주 목포 순천 충주 원주)에 대한 폐쇄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경북 북부지역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안동과 포항KBS 방송국의 TV와 편성 기능이 상실하게 되고 경북북부지역의 언로가 차단되고 2004년 전남의 여수KBS 방송국을 폐지했던 전례처럼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수순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경북 북부지역 KBS 시청자와 시민단체는 지역언로를 차단하는 KBS 안동방송국 폐쇄 반대를 위해 8월 9일(금) 오전 9시 30분시 KBS 안동방송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KBS 안동방송국 폐쇄 반대를 위해 안동시민연대는 “이번 공영방송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반 분권적 발상이고 경북북부지역 시청자들을 외면한 일로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 “KBS 안동방송국에 76억원(2018년도 기준) 가량의 시청료가 걷히고 있고 지역 방송국을 독립채산으로 운영한다고 했을 때 흑자경영이지만 이 시청료가 전적으로 지역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는 본사의 경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따라서 경영논리로 보더라고 구조조정의 대상은 지방 방송국이 아니라 KBS 본사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이어 “KBS가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하는 공영방송이라면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지역을 죽이려 애쓸 것이 아니라, 분권형 모델을 포함한 지역 방송을 살리기 위해 지역민과 공론의 장을 마련했어야 했다. 그러나 KBS는 설명회는 커녕 의견도 묻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발표는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KBS의 기본 철학과 가치마저 흔드는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KBS 지역 방송은 지방정치와 경제 권력까지 감시하는 지역 내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지역 방송국의 기능 축소나 폐지를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며 “시청자 주권을 훼손한 일방적인 지방 방송국 폐쇄 계획을 철회하고 촛불 혁명으로 정상화된 KBS가 시청자의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위기의 지역 방송이 해법을 찾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남지역의 순천KBS 폐쇄반대 전남동부 시민행동은 “2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일(수) 오후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전남서부 시민행동, 전남시민행동, 전국시민행동을 결성하고 시청자 주권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동시민연대는 “지역사회가 KBS에 던지는 애정어린 충고를 무시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속히 계획을 철회하고 공론의 장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지역 언로 차단, KBS의 지역 방송국 폐쇄계획을 반대한다.

일방적인 KBS 안동방송국 폐쇄 계획 철회하라!

시청자가 주인이다. 지역 방송국 상생 방안에 대한 공론화를 실시하라!

KBS가 지난 주 악화되는 재정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 방송국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TV 뉴스 등 주요 기능을 이전하는 비상경영계획안을 내놓았다. 사실상 안동과 포항 KBS방송국은 TV와 편성 기능이 없는 상태로 껍데기만 남기고 지난 2004년 전라남도 여수방송국을 폐지했던 전례처럼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계획이다.

이번 사안이 충격적인 것은 정부마저 국가 전반의 중앙집권적 행정 방식을 분권을 통해 혁신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공영방송 KBS가 본사만 살리고 지역은 없애겠다는 반 분권적 발상의 안을 내놨다는 점이다.

KBS안동방송국의 경우 해마다 76억원 가량의 수신료를 걷고 있고 지역 방송국만 놓고 본다면 해마다 수십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걷힌 수신료가 지역 방송국보다 본사의 경영손실을 메우기 위해 쓰여 왔다는 증거이다. 경영논리만 보더라도 구조조정의 대상은 지방이 아니라 KBS 본사여야 한다.

KBS가 공영방송이라면 KBS가 진정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했다면 한국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지역을 죽이려 애쓸 것이 아니라, 분권형 모델을 포함한 지역 방송 살리는 방안을 위해 지역민과 공론의 장을 마련했어야 했다. KBS는 설명회는 커녕 의견도 묻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 발표는 시청자가 주인이라는 KBS의 기본 철학과 가치마저 흔드는 결정이다.

우리는 KBS 지역 방송이 지방정치와 경제 권력까지 감시하는 지역 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지역 방송국의 기능 축소나 폐지를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공영방송의 강화와 지역국 구조조정 철회를 위하여 KBS 구성원과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대응활동을 펼칠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촛불 혁명으로 정상화된 KBS는 시청자의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위기에 처한 지역 방송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

하나. KBS는 공영방송이다. 따라서 시청자 주권을 훼손한 일방적인 지방 방송국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

지역 사회가 KBS에 던지는 애정 어린 충고를 부디 무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2019년 8월 9일

경북북부지역 언로차단 KBS안동방송국 폐쇄반대 안동시민연대

안동시민연대 외 12개 연대단체

NCCK안동정의평화위원회 가톨릭농민회안동교구연합회 민예총안동지부 생명의공동체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안동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안동YMCA 안동YWCA 안동시농민회 안동환경운동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안동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안동지회 천주교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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