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갈등 야기해 매우 송구…조국, 檢개혁 큰 동력 됐다"(상보)
文대통령 "갈등 야기해 매우 송구…조국, 檢개혁 큰 동력 됐다"(상보)
  • 편집부
  • 승인 2019.10.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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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9.10.8/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 발표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조국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9일 임명 후 35일 만인 이날 입장문을 발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조 장관 지명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결코 헛된 꿈으로 끝나지는 않았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조국 장관이 발표한 검찰 개혁 방안은 역대 정부에서 오랜 세월 요구되어 왔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검찰 개혁의 큰 발걸음을 떼는 일"이라며 "국회의 입법과제까지 이뤄지면 이것으로 검찰 개혁의 기본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 개혁 방안의 결정 과정에 검찰이 참여함으로써 검찰이 개혁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개혁의 주체가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법무부는 오늘 발표한 검찰 개혁 과제에 대해 10월 안으로 규정의 제정이나 개정, 필요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까지 마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수·진보 진영간 이념 대결 양상으로 번진 이번 사태를 감안해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다"며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의미가 있었던 것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이며 국정과제이기도 하다"며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언론 스스로 그 절박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신뢰받는 언론을 위해 자기 개혁의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광장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신 민주적 역량과 참여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이제는 그 역량과 에너지가 통합과 민생, 경제로 모일 수 있도록 마음들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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