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성 의원, 김수남 군수 누구 힘이 셀까
이한성 의원, 김수남 군수 누구 힘이 셀까
  • 경북인
  • 승인 2010.04.21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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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수 자리 놓고 치열한 대리전

오는 6.2지방선거 예천군수 자리를 놓고 지역 국회의원인 이한성 의원과 3선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김수남 현직군수 사이에 치열한 대리전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학동 예비후보, 오창근 예비후보, 윤영식 예비후보, 이현준 예비후보(좌측부터)

지금까지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예비후보는 모두 4명. 이한성 의원 계열로 분류되는 오창근(60, 한국도로공사 이사), 이현준(55, 예천시외버스터미널 대표), 윤영식(52, 대한전기 대표) 후보와 김수남 현군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학동(47, 전 푸른학원 이사장)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애초 모두 6명의 후보가 신청한 한나라당 공천에서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여론조사의 방법을 통해 이들 4명을 최종 경선대상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 그러나 공심위가 지난 4월 15일 이들 후보자들을 참석시킨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여론조사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을 전달하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공심위의 이 같은 방침에 초기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약세를 보였던 김학동, 윤영식 예비후보가 반발해 경선불참과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경선불참을 선언한 두 후보는 이날 “서류심사와 면접에다 여론조사까지 해놓고 다시 경선이라는 이름으로 여론조사를 하려는 것은 얕은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국회의원과 도당의 교통정리에 동의할 수 없으며, 군민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결국 한나라당 공천후보와 김수남 현군수의 지지를 받는 김학동 후보, 여기에 공심위 결정에 반기를 드는 또 다른 무소속 윤영식 후보로 갈려 혼전을 치를 가능성이 농후해진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경선불참을 선언한 김 후보와 윤 후보간의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문제는 더욱 간단치 않아 보인다. 무소속 단일화를 하는 경우는 현직군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의 단일화가 유력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결국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본다면 반쪽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는 현직군수의 지지를 받는 재력가인 강력한 무소속 후보와의 일전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변화에 정치적으로 가장 난감한 정치인은 지역구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현직 김 군수의 동생인 김수철 후보와의 치열한 선거전을 벌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총선도 현직 군수와의 가족 대리전이었는데, 이번 군수 선거마저 현직 군수와의 대리전을 치러야 하는 곤혹스런 처지가 되어버린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상당부분 국회의원과 현직군수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길 바라는 기류가 적지 않다는 여론을 감안하면 두 진영 모두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지만 현실적으로 여당공천에 실질적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의원 측의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더욱이 이 의원의 입장에서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 단체장인 신현국 문경시장 수사개입설까지 불거지면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천군수 선거를 앞둔 현직군수와의 대리전 양상이 결코 달가울 수가 없는 상황으로 향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편, 지역 정가의 여론도 현직군수 쪽의 힘의 우세를 예견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이 ‘여론조사 후보공천’ 천명은 했지만 문경시장과의 추문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소속 연대가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위기다. 현직 군수가 사력을 다해 지원하는 후보를 뛰어 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형세다.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 한나라당 공천 프리미엄도 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최근 지역신문과 방송에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들간에 2, 3%의 오차범위를 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20%에 인접해 있고 부동층마저 3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양측 대리전의 진두에 서 있는 이 의원과 김 군수의 정치적 역량과 도덕성이 이번 예천군수 선거결과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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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2010-04-22 00:46:10
예천 군수님 군수직 사임하면 모든 미련을 거두세요 멀찍이 물러나 지역봉사에 정열을 쏟으시지 끝까지 동생이패한 분함을 푸실려는가요 끝까지 가재!게편을 가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