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안동총선, 다자구도 격돌 가능성 높다
4·15 안동총선, 다자구도 격돌 가능성 높다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01.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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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무소속의 3~4자 구도 예측

민주당 이삼걸 예비후보 공천 굳어지고

자유한국당 공천과정에 김광림 의원 거취 관심 증폭

만만치 않은 무소속 후보 등장으로 여론전 시작

4월 15일, 21대 총선이 75일 앞으로 다가왔다. 안동지역 정치권의 각 정당과 여러 진영에서도 본선 승리 전략에 돌입하고 있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공약발표와 더불어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보수대통합에 따른 신당창당 또는 보수연합을 통한 총선 전략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등 군소정당은 탈당, 잔류, 신당 창당, 보수통합 합류 등 저마다 총선 전략구도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안동지역 정치권도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과 진영 구축 및 공약 발표로 분주해지고 있다.

(좌측부터) 이삼걸(더불어민주당), 김광림(3선,자유한국당의원), 권택기(초선, 자유한국당예비후보), 김명호(3선 전 도의원, 자유한국당예비후보), 권오을(3선, 무소속예비후보), 박재웅(바른미래당경북도당위원장, 예비후보)

안동정치 교체 주창하는 민주당 이삼걸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삼걸(前 행정안전부 차관)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능력 있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5개 주요공약을 발표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 무너진 안동경제를 살리고, 부끄러운 안동정치 교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이삼걸 예비후보가 두 번의 출마경험에서 보여준 저력과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안동시장 선거에서 2014년의 무소속 득표율(40.36%)과 2017년의 민주당 득표율(31.74%)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시장 선거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획득한 득표율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보수야당인 한국당의 공천 결과에 따른 후유증으로 다자구도가 형성된다면 한번 승산이 있는 선거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TK지역 한국당 공천 물갈이론에 촉각에 선점 다툼 치열

안동의 정치민심은 아직까지는 ‘TK정서’로 대별되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자유한국당의 공천룰과 심사기준에 대한 궁금증이 매우 높다.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에 큰 관심거리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16일 21대 총선 공천 관리위원장에 김형오 前 국회의장을 임명했고 취임 첫마디는 매서웠다. 이른바 물갈이론이다. “자유한국당을 확 바꾸겠다. 구닥다리들을 쓸어내야 한다. 보수통합은 미적될 일이 아니다”며 당내 물갈이를 통해 새 인물 영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을 어느 누구의 외압 없이 본인이 직을 걸고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있는 공천을 실현하겠다”며, 총선 이전에 보수 통합은 무조건 돼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은 ‘TK지역’ 현역 의원에 대해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강하게 보여 진다. 자유한국당 내 ‘PK’지역 현직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으나 ‘TK’지역 불출마 선언자는 아직은 대구의 정종복 의원 뿐이다. ‘TK’지역 자유한국당 현역의원의 추가 불출마 선언과 김 위원장의 물갈이 폭에 따라 안동지역 자유한국당에도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당 내부 물갈이론에 직면한 김광림 의원

현직 3선 김광림 의원은 지난 1월 11일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에서 시국강연 겸 의정활동보고회를 개최했다. “12년 내내 오직 안동을 위해 일만 했다. 밤낮으로 안동 경제만 생각했다. 함께 해 준 안동시민과 당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4선 도전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김 의원에 대한 시민여론은 ‘이제는 지역후진을 위해 내려놓기 정치를 할 때’라는 부분과 ‘아직은 김 의원 만큼 안동발전 견인할 적임자가 있느냐’는 부분이 맞부딪치고 있다. 현실적인 적임자론이라며 자신 있다고 말하지만 자유한국당 내부 총선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공천과 관련한 입장표명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최근까지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4,50대 기반에 시민소통 집중하고 있는 권택기 예비후보

권택기 前 의원은 좌고우면 없이 시민소통에 집중하며 예비후보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1월 20일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열어 ‘안동 관광정책 정책제안’ 등을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공천에 자신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의 여론으로 이번에는 출마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 예비후보에 대한 시민여론은 일단 호의적이다. 40~50대의 새 인물 필요론의 여론층 확산이 지지기반으로 보인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자유한국당 공천이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도 잔존하고 있다.

안동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 자임하는 김명호 예비후보

김명호 예비후보는 지난 1월 15일 경북도의원직을 사직한 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평생 정치학을 공부하며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 했다. 이제는 청년의 꿈과 미래를 생각하며 지역과 나라를 위한 희망을 만들기 위해 그 어떤 유혹이나 위력에도 굴하지 않고 안동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다”고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김 예비후보에 대해 ‘이제는 큰 정치 할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도 ‘아직은 도의원 선수를 한 번 더 경험하고 출마해도 되지 않느냐’는 여론이 상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소통의 정치실현’, ‘안동시정에 관여 하지 않겠다’, ‘품격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로 대응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출마 배경과 안동시정 불간섭에 대한 정치적 의미에 대해 지역정치권 인사들의 호사다마가 한창이다.

이제는 지역 민심 호의적이라는 4선 도전 권오을 예비후보

무소속 후보군의 대표주자는 당연히 3선 출신의 권오을 前 국회의원이다, 15~17대 3선 의원을 역임한 권오을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천행건 자강불식(天行健, 自强不息)이라는 고사성어로 비유했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과 그에 대한 부채의식을 앞세워 의연하고 초연한 자세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권 예비후보가 12년의 정치 공백 기간 중 부침의 세월을 통해 안동민심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인정을 베풀 때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적극 지지층은 그동안 지역민심과 시민여론을 두루 소통한 권 예비후보가 일정부분 민심을 확보했고 이에 출마를 결심 했다고 본다. 건강이 먼저라며 출마 만류 입장을 보이는 지지층도 있었으나 건강 염려설을 일축하고 예비후보 선거일정을 강행 하고 있다.

분당사태 내홍 속 박재웅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

건축사 출신으로 경상북도 건축사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른미래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웅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예비후보는는 “보수통합에 동참하고 지지하는 입장에서 지금껏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어 왔지만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고, 안동지역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정치 세대교체와 능력 있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재웅 위원장에 대해 안동지역 시민사회는 아직은 생소한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참신성과 정책적 대안을 통한 지역민심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오랜 건축사 경험을 토대로 한 안동발전 구상 전력과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일정을 소화 하고 있다.

4·15 안동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자유한국당 김광림, 권택기, 김명호 공천 후보군의 치열한 샅바싸움, 무소속 권오을, 여기에 바른미래당 박재웅의 1차 다자간 구도가 형성돼 있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예비선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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