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사람 대접받는 그날, 꼭 온다”
“농민이 사람 대접받는 그날, 꼭 온다”
  • 경북인
  • 승인 2010.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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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원「마」선거구(와룡·예안·도산·녹전)
기호7번 윤한근 후보

안동시의원 선거는 8개 선거구에서 각각 2명씩 총 16명이 선출된다. 총 출마자 36명의 경력을 살펴봤을 때 다수가 재선 도전과 다선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출마자 중 새로운 후보군의 등장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특징은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태어난 30대 말에서 40대 초반의 세대이다. 정당 공천 유무를 떠나 386세대인 이들은 안동지역 특유의 방식으로 제도권으로의 마지막 진입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의회의 입장에서 볼 때, 젊은 피의 수혈은 조직에 신선한 새 기풍을 진작시킬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안동시 행정에 대한 건강한 감시와 왕성한 견제기능을 펼쳐내는 풀뿌리 생활정치인으로 성장하느냐 하는 실험의 장(場)으로도 기대된다. 본지는 이념적으로는 합리적, 개혁적 노선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첫 출마를 시도하고 있는 기초의원 후보 6인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윤한근 후보
안동대 총학생회장 시절 ‘백바꾸’(100바퀴)라는 별명에는 ‘성실성’이, 졸업을 앞두고 벗들이 취업을 위해 뛰어다닐 때 윤한근(42) 후보는 과감히 농사꾼이 되고자 산골로 들어갔다. 일하는 민중을 위해 살겠다는 ‘헌신성’이 없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 하나. “농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려야만 이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이다.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을 하면서도, 누군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믿었다. 소신을 지키기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순수 농민후보로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

출마를 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의 화두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국가가 주도한 도시중심의 근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값싼 농산물 가격정책에 희생당하고 생산력 증강에 동원돼 온 오늘의 농촌 어르신에 대해 진정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촌은 정말 불가능한 꿈일까 하는 것이다.

“지금 농촌의 노령인구가 60~70% 이다. 편안한 노후보장이 우선과제이다. 또한 젊은이들이 없어 어르신들만 외롭게 남아 있다. 귀농을 고민하는 청장년과 그 자녀에 대한 대책은 빚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현 농정대책에 대해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안에는 대중목욕탕 하나도 없다”며, 녹전과 예안의 생활환경 취약성과 시내와의 접근성이 너무 뒤떨어진다고 말했다. 생활이 너무 불편해 시내까지 직접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그렇다고 시내에 나오는 도로도 형편이 없다고 한다. 주진교를 지나 미남도로가 와룡 8km까지 미완공이다. 34번 국도로 연결되는 직선화사업도 중단상태이다. 도로가 취약하다보니 농산물 유통을 포함해 안동북부권 4개 면소재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예안면에 노인복지센터 유치와 개별작목반의 예안브랜드화, 도산면에는 농산물과 연계한 다목적 테마관광 개발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와룡의 농산물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잡곡류 농산물을 전면 소(小)포장화시켜 우선 지역의 각계각층 급식소로 전량 공급을 추진하고, 이후에는 전국적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면 농가에 안정적 소득이 가능해진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농협감사를 하며 농산물의 특화산업화 시스템을 익혔다는 윤 후보는 “거수기 노릇만 하는 시의원이 아닌, 시정의 감시자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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