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봉사하는 풀뿌리정치인 되고 퍼”
“평소처럼 봉사하는 풀뿌리정치인 되고 퍼”
  • 경북인
  • 승인 2010.06.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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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도전-2> 안동시의원「아」선거구(용상, 강남)
기호 10 무소속 김정년(50세) 후보

소수의 초선의원들이 재선을 향해 출마 했다. 창당된 지 몇 개월 채 되지 않은 미니정당이 개혁진영의 대표선수로 비례대표를 내놨다. 거대 정당에 맞서 ‘한번 더’ ‘한줌(?)도 안되는 개혁진영의 힘을 모아’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처럼 힘겹게 선거를 치르고 있는 후보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안동시 용상 현대아파트 앞 상가벽에 걸린 선거현수막 문구는 ‘친환경 무상급식’이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학교에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큰 글씨를 그려 놓았다. 김정년(50세) 후보는 초선 시의원 시절,「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제정을 위해 대표발의를 한 장본인이다. 지역정치의 시대흐름이 교육과 복지증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1985년 안동대 총학생회장에 출마를 할 때부터 지역정치에 관심을 높았던 김정년(50세) 후보. 그러나 지역정치권에 발 들여 놓기는 쉽지 않았다. 두 번의 낙선 끝에 삼수를 통해 입성했다. 그런만큼 의정활동에 관한 만큼 의욕이 강했다. 불도저처럼 일하고, 짬이 날 때는 자원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아파트단지가 많은 지역인만큼 학교등하교 길 어린이교통사고가 너무 노출돼 있다고 판단, 아침마다 교통안전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내 봉사, 과속방지턱과 중앙분리봉 설치, 영가대교 조기개통 촉구 등등이다. 작년엔 자원봉사축제 봉사상을 수상했다.

초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재선가도에 나선 김 후보는 처음부터 당 공천은 신청하지 않았다. “의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표현했다. 2006년 선거당시 김 후보의 캐츠프레이즈는 ‘열정과 소신’이었다. 이번 선거출마의 당위성을 주민생활단위를 중심으로 한 기초정책의 수립으로 잡았다.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은 물론이고 주민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의 확충, 안동지역 내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동부시외버스터미널 유치’ 등이 함께 해결돼야만 용상·강남권 주민의 생활이 더 쾌적하고 편리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동시 행정에 대해서도 한마디 일침. “모든 사업이 실과소 별로 이루어진다. 그 사업을 감시하는게 지방의회 기능 중 하나인데, 혈연, 지연, 학연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 게 현 주소이다. 많이 개선되고 바뀌어야 한다.” 또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선(多選)의원이나 의회 의장까지 지낸 분들이 자꾸 출마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여긴다며 말을 아낀다.

지방자치 조기정착을 위해서도 중앙정치로부터의 독립은 꼭 필요하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정당공천제 폐지운동에 참가할 정도로 생각도 많이 변해 있었다. “공천제도라는 것이 내면적으론 편가르기 라는 한계가 있다”고. 동시에 많은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복잡한 선거인만큼 집으로 우송된 공보물을 찬찬히 살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재선가도에 파란불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굵은 웃음을 토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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