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바르게 하고 싶다”
“한번 더 바르게 하고 싶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0.06.01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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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원「사」선거구(명륜,중구,서구)
기호7 무소속 김수현(43세) 후보

소수의 초선의원들이 재선을 향해 출마 했다. 창당된 지 몇 개월 채 되지 않은 미니정당이 개혁진영의 대표선수로 비례대표를 내놨다. 거대 정당에 맞서 ‘한번 더’ ‘한줌(?)도 안되는 개혁진영의 힘을 모아’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처럼 힘겹게 선거를 치르고 있는 후보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김수현 시의원 후보
서른아홉 살 이던 4년 전, 기초의원에 출마할 때 내걸었던 “바르게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한다. 바르게 하자는 모토를 좌우명 삼아 의정활동을 했지만, 세월은 화살처럼 빨리 흘러 어느새 재선 가도 선상에서 발바닥이 곰발바닥 되도록 뛰어 다니고 있다.

동화 속 키다리 아저씨처럼 이웃을 후원하며 반듯하게 활동하고 싶었다는 무소속 김수현(43세) 후보. “2006년 첫 당선 땐 당의 도움이 컸다. 무소속으로 도전하다 보니 고충이 많았지만, 진인사대천명의 맘으로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그래도 이번 선거과정에서 사막에 홀로 선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평소 안동의 정신은 ‘선비정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젊은 세대들도 이 정신을 실생활에서 적용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종종 주장했던 평범한 사업인 이었던 김 후보가 지금 느끼는 심정은 무엇일까. “지역사회의 변화·발전을 위해 뛰어든 만큼 뒤돌아보지 않고 밑바닥 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꾼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다시한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그간 4년의 의정활동에 대해선 “60억을 들여 중앙 상가지역 물길 정비사업과 신시장·구시장의 노후 시설을 현대화 한 것”이 보람이 있었다. 일할 기회가 온다면 “상가구역에 시설투자를 좀 더 추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시킨다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호주머니를 더 풀것 것”이라고 사업에 대한 지속화 의지를 밝혔다.

지역구에 대한 고민도 내어 놓았다. 구 도심지역을 도시균형개발 차원에서 재접근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미 공동화 현상이 꽤 진행돼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곤 40대 이상의 시민들은 잘 찾지 않는다. 또 명륜, 신세, 율세동은 주거배후지역으로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상태이다. 의정활동 기회가 주어지면 구 도심지역과 연계해 생활밀착형 소비 형태로 누구나 손쉽게 도심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확충, 보완할 복안을 준비 중이다. 북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한마디. “북문시장이 많이 어렵다. 시장상인회 활성화 문제, 합의해 낼 공통의 발전방안 등 할 일이 많다. 우선 주차장과 화장실 등은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시의원 정당 공천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특정 정당이 의석을 독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수족관 물고기들이 활기를 잃을 때 작은 상어 새끼 한 마리를 풀어 놓으면 본능적으로 활기차게 살아 움직인다’는 건 타당한 논리이다. 4년간 한나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봤지만 무소속 의원들의 견제와 균형이 동시에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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