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과 절차없이 꽂아도 되는 곳이냐?’ 큰 반발 예상
‘명분과 절차없이 꽂아도 되는 곳이냐?’ 큰 반발 예상
  • 유경상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03.06 18:5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동 미래통합당 총선후보 ‘김형동’ 전략공천

김광림 의원 불출마선언 직후부터 끊임없이 거론

보이지 않는 손 누구냐? 후폭풍 감지되고 있다

김광림 의원(미래통합당 최고위원·안동시 3선)이 지난 2월20일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 시민여론은 ‘아쉽지만 결단을 축하한다’, ‘당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는 박수가 쏟아졌다. 김 의원은 불출마선언문을 통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안동시 후보로 전략공천된 김형동 변호사
미래통합당 안동시 후보로 전략공천된 김형동 변호사

그러나 그 직후부터 끊임없는 ‘전략공천설’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진원지가 불투명한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가 2주일 째 떠돌았고 결국 전략공천설이 현실화되었다. 3월6일 오후 5시30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안동시선거구에 김형동(1975년생,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전략공천설이 대두된 지난 2주 동안 그 배경에 대해 지역정치권 A인사는 ‘김 의원이 지역 후배정치인들에 대해 섭섭한 마음의 골이 매우 깊다. 만약에 출마가 곤란해지면 제3의 출향인사를 물색해 전략공천을 시도할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까지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떠돌고 있었다. 압축하면 △컷오프 대상이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불출마를 할 경우 전략공천을 시도할 것이다는 등의 이런저런 말들이 쏟아져 나돌았지만 불출마로 일단락되었다.

사실 김 의원은 2월20일 불출마 선언 직후인 주말에 안동에서 핵심지지자들과의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했던 현직 지방의원들의 전언을 종합해 보면 ‘김 의원이 제3의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원론적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불출마 선언 이전처럼 조직을 유지하며 때를 기다리자'는 것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이 모임 전후부터 안동 통합당 안팎에서는 ‘중앙당 공관위에 전략공천을 이미 시도했다’는 전략공천설이 대대적으로 퍼졌다. ‘시도할 것이다’는 시점을 넘어서 ‘시도했다’고 단정하기도 했다. 제3의 인물이 1명으로 압축돼 인명과 이력이 나돌았다.

마침 통합당 공관위에서도 2월27일 안동시를 포함한 경북의 3개 지역 후보자를 추가모집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때부터 제3의 인물 전략공천설은 설득력있게 제기된 셈이다.

문제는 3월6일 전략공천이 현실화된 지금부터이다. 특히 오랫동안 지역기반을 다져오며 경선을 준비했던 미래통합당 지역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어떻게 터져나올 것인가 이다. 전략공천설이 불거져 나올 때부터 통합당예비후보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소수 몇몇이 밀실공천을 시도한다면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며 곧 총선패착으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라고 크게 우려했었다. 또한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밝힌 ‘선당후사’, ‘12년 정치의 깨끗한 퇴진’은 후안무치의 언사에 불과한 것이었던가? 부끄럽다”고 내심 크게 반발하면서도 ‘설마’하고 있었다.

권택기(초선, 미래통합당예비후보), 김명호(3선 전 도의원, 미래통합당예비후보), 권오을(3선 국회의원, 무소속)의 무소속 연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략공천 현실화에 대해 김광림 의원이 직접 개입했는지 하는 여부도 크게 설왕설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수십 년간 안동지역의 정치문화 특징 중 하나는 ‘보수적 가치로 표방되는 명분이었다’는 것이다. 과연 기존 통합당 예비후보들의 중량감이 전략공천으로 내리꽂을 정도로 뒤떨어졌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시민정서가 시민자존심 훼손으로 연결된다면 반발의 크기는 김광림 의원과 밀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략공천 후보자에 대한 냉소와 비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하나의 안동지역 정치문화 특징은 ‘절차적 민주주의가 크게 위배됐을 때 호락호락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안동지역에서도 명색이 공당(公黨)인데 공당으로서의 절차조차 무시된 전략공천이 과연 어느 정도 먹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무소속연대가 가시화된다면 돌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직 정치인 B씨는 “명분과 절차를 중요시하는 정치문화를 무시당했을 때 역대 선거에서 안동사회는 크게 요동쳤다”고 분석하며, “통합당 전략공천에 대한 시민반발이 크게 번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회의감도 제기되고 있다. 현직 정치인 C씨는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일시적일 것이다. 반발은 예상되지만 무소속 출마자들이 난립할 경우 출구전략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 미래통합당의 ‘제3인물 전략공천설’이 현실화된 만큼 이를 둘러싼 안동 통합당의 내홍이 일시적 반발로 끝날 지, 아니면 새로운 안동총선 지형으로 재편될 지에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용준 2020-03-14 16:02:38
민노총,한노총 구별도 못하는 자가 비난한다 ㅋ

박종환 2020-03-06 21:45:02
정말 한심하다. 우리 안동에 공장이라도 있는거야..뭐야?민노총 부위원장.....개떡같네. 앞으로 ㅁㄹㅌㅎㄷ 너거들 기시키들은 다시는 뒤도 안돌아 보련다. 글고 김위원장 좀 똑바로 해라.......이게 뭐꼬? 글고 더불어서 전 국회의원 당신 뭐로? 김씨라고 손들어 준거라....에라이 쓰발x.....skdltrkqt wha gof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