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장날
의성장날
  • 조승엽
  • 승인 2009.02.1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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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5일장이 열리는 의성장터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옛집들이 상기도 남아 있고 구수한 음식들의 향기도 있었다.

의성의 토산물인 마늘은 이제 전국적인 상품이 되었다. 마늘작업은 유휴기 마을 할머니들의 부수입도....
보신탕집 가마솥의 불은 사위고 휴업상태... 다가올 여름이면 이집도 시끌벅적거릴듯...

천변 포장횟집에는 이른 계추인듯...사뭇 진지한 대화가 오고가 인사를 할 겨늘을 주지않고....

재래시장의 꽃은 바로 생선장수... 바다가 먼 내륙인 북부지역 장터의 전형적인 풍경....

길거리 다방의 이쁜 마담도 장터의 일원...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각 지역마다 만들어진 현대화 시설은 상인들의 무관심으로 썰렁하기만....

갈색의 삭막한 겨울풍경이 일색인 이 계절에 시장에 들어서면 비로서 화사한 색감을.....

70년대 유행했던 내복가게... 아쉽게 문이....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는 깐도라지 한봉다리와 실파 한소쿠리, 절인 깻잎이 상품의 전부....

야채가게 부부는 장사야 되든 말든 주물난로의 열기보다 더 뜨신 애정의 열기를...

의성장터의 명물 닭발구이... 작년까지 한접시에 3천원하다가 이제는 5천원으로 인상...  개인적으로 강추...

도라지, 우엉, 냉이를 가지고 나온 아주머니는 이른 파장으로 주섬주섬 갈무리를....

옛 방아간 앞 너른 공터에는 하닐없는 하품소리만...

그 곁에는 깨를 볶고....

동태손질에 여염이 없는 아주머니... 돔배기는 명절이 지나서 별로....

장터 안 양곡상회는 장꾼들의 쉼터....

생선장수의 연장(?)들... 부인이 시집올 때 가져온 스탠요강의 화려한 변신...

약초가게에 상표는 주인어르신이 직접 쓴거란다... 서체가 좋다는 인사에 붓펜이 좋더라는 현답이....

지역 토박이 안내인으로 자처한 영원한 언니의 장보기를 도우는 우리식구...

마지막으로 돌아 나오는 장터길에 만난 대장간이 농번기를 기다리는 농기구들을 펼쳐놓고.....

 

 <서치동락 http://blog.daum.net/news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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