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04.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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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 제213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통해 5분 자유 발언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은 41일 개회한 제2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5 자유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팬데믹(pandemic) 상황에 빠지며 우리는 감염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했고, 국민의 건강권과 공공 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보건의료 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이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가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할 때, 현장을 잘 아는 지방정부의 발 빠른 대처는 지방자치가 얼마나 우리 주민들에게 소중한 지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조건적인 조기 집행은 행정력의 낭비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뿐,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저해하고, 시세수입이 줄어든다고 지적하며, 균형적이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이 더욱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4.15 총선을 앞두고 나라를 지배하는 일꾼이 아니라, 특권의 부당함을 알고 소통과 화합정치를 아는, 지혜롭고 힘 있는 일꾼을 선택하는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이맘때 화두였던 3.1운동 100주년은 어느 새 저만치 밀렸다며,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제213회 안동시의회(임시회) 이재갑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이재갑 의원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우리는 중국의 일쯤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전 세계가 팬데믹(Pandemic) 상황에 빠지며 감염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지구적 재난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처하는 대한민국을 칭찬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신 권영세 시장님을 비롯한 1,400여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루하루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16만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국민의 건강권과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고, 우리 보건의료 체계에서 사회적, 경제적, 지역적 구분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중앙정부가 구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할 때, 현장을 잘 아는 지방정부의 발 빠른 대처는 지방자치가 얼마나 우리 주민들에게 소중한지 다시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시장님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예산을 의결합니다. 분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을 것입니다. 정치는 그 첫 번째가 족식(足食)이라 했습니다.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예산 조기집행 관련입니다. 2008년 예산 6,676억원, 운영이자 수익은 56억이고,

2019년 예산 1조 2,840억원, 운영이자 수익은 46억 6,700만원 입니다.

이자율 조정을 감안하더라도 조기 집행과의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산 편성도 중요하지만 균형적ㆍ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더욱 중요하고 바람직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나 상부기관의 획일적인 지시나 명령에 맹목적으로 복종한다면 지방자치와 지역주민의 존재 가치가 무색할 뿐만 아니라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예산 조기 집행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조기 집행은 행정력의 낭비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뿐, 재정 운용의 건전성 저해와 시세수입의 감소결과를 안겨줄 뿐이라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권영세 시장님, 공무원 여러분! 정훈선 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이제 임기의 절반을 채우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제8대 의회가 무엇을 했을까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어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금년 1월~ 2월 두 달 동안 407명의 우리 이웃이 안동을 떠났습니다. 여전히 0세에서 59세까지 인구가 안동을 떠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에 발행된 주간경향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일꾼들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정치인도 주인 행세, 판ㆍ검사도 주인행세, 공무원은 더더욱 주인행세를 한다. 말은 번드르르 뽑아 주시면 백종원 뺨치게 일하겠다더니 계란프라이도 제대로 못 부치는 정치인들에게 카운터를 맡긴 진짜 주인들 책임도 크다.”

놀라웠습니다. 일꾼이 주인 행세하는 시대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진정 주민이 주도하는, 주민이 주인임을 분명히 하는 자치분권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4.15총선이 불과 10여일 남았습니다.

‘계란 프라이도 못 부치는 일꾼’을 가려내야 합니다.

‘마우스 랜드’생쥐나라에 고양이를 일꾼으로 뽑는 그런 우를 범해서 안 될 것입니다.

특권의 부당함을 아는 일꾼

중앙과 지방은 수평적 관계를 이해하는 일꾼,

대립과 갈등ㆍ분열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정치를 아는 일꾼이 이 시대의 일꾼일 것입니다.

시장님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합니다.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그리고 그저께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 왜 그런 선택을 하셨는지 16만 시민과 50만 안동인에게 명백히 밝히심이 도리일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어렵지만 경북북부지역이 가장 어렵습니다. 내 삶을 위한 소중한 한 표로 지혜롭고 힘 있는 일꾼을 선택하는 4월 15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16만 시민여러분!, 권영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작년 이맘때 3.1 운동 100주년이 화두였습니다. 불과 일 년 만에 3.1 운동은 저만치 밀린 느낌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쉬 잊어버리면서 역사는 반복 되는 것이 아닌지 무섭기까지 합니다.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그 명언처럼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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