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얼음골 “첫 얼음이 얼었다”
청송 얼음골 “첫 얼음이 얼었다”
  • 경북인
  • 승인 2010.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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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7ㆍ8월경 한여름 무더울 때 얼음이 얼어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얼음골에서 첫얼음이 얼었다.

최근 낮 기온이 30℃이상으로 폭염적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구리봉 2부 능선에 낙엽을 걷어내면 산 표면에 무더기 얼음이 군데군데 얼어 있어 자연의 신비를 더해주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보통 7ㆍ8월경 한여름 무더울 때 얼음이 얼고, 작년의 경우는 얼음이 얼지 않았다.
또, 비가 오면 얼음이 녹고 다시 무더위가 며칠째 지속되면 또 다시 얼음이 언다. 또한 무조건 덥다고 해서 얼음이 어는 경우도 아니며 온도와 습도 등 기후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얼음이 언다.

이처럼 더운 날씨에도 얼음이 어는 이유는 학자마다 서로 견해가 다르다. 어떤 학자는 얼음골 골짜기에 쌓여있는 화산암이 쥐고 있다고 했다. 화산암은 용암이 분출돼 급격하게 식으면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구조가 치밀하지 못하고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이러한 돌들이 길 다란 돌무더기를 형성하여 겨우내 차가워 졌던 너덜(돌무더기)내부의 공기는 계절이 바뀌어 외부의 온도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져 밀도로 인해 너덜내부의 차가운 공기가 너덜 밖으로 흘러 나오면서 찬바람을 내고 얼음을 얼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자는 일사량이 극히 적고 단열효과가 뛰어난 얼음골의 지형 특성상 겨울철에 형성된 찬 공기가 여름까지 계곡 주위에 머무는 상태에서 암반 밑의 지하수가 지표 안팎의 급격한 온도차에 의해 증발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 얼음이 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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