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신종 코로나19와 폭염 대비’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
(기고문) ‘신종 코로나19와 폭염 대비’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나기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08.1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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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지키는 자의 것이다

 

안동시보건소 보건학박사 김 문 년

 

올여름은 신종 코로나와 폭염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 예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무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더운 날씨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여 땀을 쏟아낸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몸의 기능들이 약하시기 때문에 때에 맞는 몸의 반응들이 늦게 이루어지거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고령의 어르신들은 자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에 어르신들은 건강한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알아두실 필요가 있다.

첫째, 면역력을 높이도록 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높아야 바이러스, 세균,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즉 면역력은 우리 몸을 보호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강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매일 4천여 개 이상의 암세포가 생성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사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면역력은 가벼운 증상부터 중증 질환인 암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환과 관련이 있다.

그런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면역력 높이기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더구나 요즘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산발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영양적으로 마련된 식단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주며 근육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듯 식생활이 노년의 건강을 결정해 주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영양적인 식단으로 잘 드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떨어지는 기력을 생각해서 먼저 보약을 챙겨 드시기 보다는 미리 균형 잡힌 영양식이 건강을 지켜주는 명약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에 빠지기 쉽다. 누구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게 되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게 되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근육경련 등을 비롯하여열사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증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증이 느껴질 때 물을 마시기보다는 미리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셋째, 냉방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이 잦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보통 낮다. 아무리 더워도 우리 몸의 적정 온도인 24~26도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에어컨의 온도를 너무 낮게 낮추었을 경우 내외부의 온도차가 심해져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게 지속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 혈관이 급속한 수축을 일으켜 원활한 혈액순환에 방해를 하게 된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 몸은 각종 이상 증상들을 일으키기도 한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기온차가 5~7도가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기보다는 2~4시간마다 10분 정도는 실내 공기를 환기 시켜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넷째,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행주와 수세미는 매일 삶아서 잘 말려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한 달간 사용한 행주 100개를 모아 세균을 분석했더니 절반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고 한다.

행주가 젖어 있는 상태로 12시간 이상 방치되면 세균이 100배 이상으로 증가하는데 이는 공중화장실의 변기보다 많은 수치이다. 인체에 유해한 세균은 100이상의 물에서 대부분 사멸하기 때문에 사용한 행주는 반드시 삶아서 사용해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올해만큼은 독감예방접종과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시길 바란다. 현재 신종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국내·외 신규 확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가을에는 코로나 2차 감염이 대유행으로 번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평소에 면역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기침예절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즉 개인이 지켜야 할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 하도록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가능한 한 밀폐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인 밀집된 공간에서는 가까운 접촉을 피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최선의 예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와 폭염, 여름철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평소 개인위생 관리와 건강한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건강은 지키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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