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아카이브⑤-정글은 증언한다
발굴, 아카이브⑤-정글은 증언한다
  • 임수행
  • 승인 2020.09.1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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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행 씨는 스물 넷 나이에 1965년 맹호부대 1진으로 베트남 파병을 갔다.
14개월간 빈딩성 퀴논시에서 복무하며 우리 근현대사 아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베트콩과 북한군의 총기를 전리품으로 압수하기도 하고 헬리콥터로 155m 곡사포를 옮기기도 했다.
당시 인기 있었던 가수 조미미, 패티김, 박재란 등의 위문공연에 환호한 갓 스물을 넘긴 청춘들.
전쟁 중에도 샌드백을 달아놓은 벙커 안에서 임수행 씨는 동료들을 위해 라디오DJ처럼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틀어주기도 했다.

월남 파병 장병 수기 모음집 《정글은 증언한다》 1966년 초판 발행 대한공륜사 값300원
월남 파병 장병 수기 모음집 《정글은 증언한다》 1966년 초판 발행 대한공륜사 값300원

1966년 대한공륜사에서 초판 발행된 《정글은 증언한다》는 임수행 씨처럼 파병된 장병들의 수기 모음집이다.
책값 300원에 장병들의 산문과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임수행 씨는 시 〈밤이 오면 맹호는〉을 통해 정글에서의 치열했던 당시를 증언한다.

“귀뚜라미가 밤의 교향곡을 불러줘도 초롱한 별들의 파노라마도
다만 죽여야하고 지켜야하는 대지 뉘가 만든 싸움터이더냐.”

* 이 기사는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의 계간지 『기록창고』 5호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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