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4대강 사업 반대 기자회견(경남), 해단식 09:00 창아지 - 개비리길 - 남강합수지 - 10:30 함안보 12:00 봉하마을 - 화포천 -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묘소 참배 - 해단식
4대강 사업 저지는 자연과 후손을 위한 마땅한 책임이다!
<기자회견문>
어제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출발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국민참여당 도보 순례단은 지금 이곳 병산서원에 도착했다.
내리쬐는 뙤약볕을 뚫고, 발바닥이 뜨겁도록 걸으며 보고 느낀 낙동강과 그 주변 자연 환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웠다.
병산서원과 안동 하회마을 돌아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은 인간과 수많은 생명체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 안동을 비롯한 영남지역 곳곳에 깃든 역사와 문화는 낙동강과 함께 흘러왔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문화이며, 살아 있는 생명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은 멀쩡히 살아서 흐르는 강이 죽었다며 강바닥을 파헤치고, 보를 쌓아 흐르는 물을 가두려 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강이 흙탕물로 변해 그곳에 살던 물고기가 죽고, 포크레인 삽날에 풀과 나무가 죽고, 모래와 자갈이 죽고, 강마저 죽어가고 있다.
잘못된 4대강 사업으로 한반도의 젖줄이 죽어가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밑에 구담보가 설치되면 이곳 수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아름다운 모래톱이 쓸려 내려가고, 구담습지도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그러나 정부는 무조건 보를 세우고, 모래를 파내는 토목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보를 세워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하면 물이 썩는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강바닥 모래를 일순간에 파내면 강은 자정 능력을 잃고 죽어간다.
보를 세우고 모래를 파내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강의 수위를 억지로 높이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운하를 건설하지 않겠다는 게 진심이라면 강을 수로로 만드는 4대강 사업도 분명 그만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함안보와 이포보 공사 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강은 흘러야 한다”며 사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원상회복에 나서야 한다.
1. 국민참여당은 4대강 사업 논의를 위한 국회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안 해결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한나라당이 거부한다면 야당만의 특위 구성을 촉구한다.
2. 국민참여당은 4대강 저지를 위한 야당 특위위원장 연석회의를 제안한다.
공사를 강행하면 할수록 환경은 파괴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4대강 사업은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사업이지만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길을 지금 당장 보 설치 공사와 준설 작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우리 국민참여당 도보 순례단은 오는 10일까지 낙동강 물줄기와 함께 흐르며 사람들을 만나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적극 알릴 것이다. 또 오만한 정권과 특혜에 눈먼 토목업체가 합작해 강과 국토에 저지르는 범죄 현장을 똑똑히 목격해 국민들께 고발할 것이다.
국민참여당은 강을 죽이고, 환경을 죽이고, 생명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는 잘못된 4대강 토목공사를 막아 내기 위해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4대강 공사를 저지하는 것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국민과 후손들을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정치적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