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 '보물' 지정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 '보물' 지정
  • 김용준 기자
  • 승인 2020.12.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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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4호 ~ 제2106호로 지정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안동시(시장 권영세)는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 2104~ 2106호로 지정했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는 조선 중기 대표 문신학자인 류성룡과 류진을 모신 병산서원의 누각 건물이다. 임정면 7, 측면 2칸의 압도적인 규모에 팔작지붕을 가지고 전체가 개방되어 있어, 다른 곳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조선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 이황이 말년의 10년을 보낸 곳으로, 1561(명종 16) 건립 된 이후 철저한 보존관리 방침과 보수 절차에 의하여 관리되어 건립 후 약 46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퇴계의 건축관이 반영된 초기 형태의 서당으로 16세기 건축형식과 독자적인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퇴계가 건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고 문헌을 통해 건축 참여인물과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아직까지 서당이 보물로 지정된 곳은 없는 상태로 문화재가 가지는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에 인접해서 제자들이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퇴계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로 정면 4, 측면 3칸 규모의 민도리식 맞배지붕으로 ()’자형 평면이다.

일반적으로 공()자형 건물은 풍수지리 양택론에서 금기로 여겨왔기 때문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평면 형태로 기존의 다른 서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 민도리식: 첨차나 익공 등의 공포부재를 사용하지 않고 출목도 없는 결구법]

특히, 농운정사의 창호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설치하였는데 높이와 크기를 조절하여 서로 다르게 구성한 점은 실내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은 역사적 인물의 건축 관여, 유교문화의 건축적 표현 및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남아 있는 등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된 건축물로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올 한해 국가지정문화재 및 도지정문화로 지정된 안동시 문화재는 이번에 지정된 3건의 보물과 함께 보물 제2068안동 봉황사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1안동 용수사 소장 용산지’, 552안동 용수사 소장 통진대사 양경 비편’, 최근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재 제299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 7건의 문화재가 등록되었다.

또한, 안동시는 올해 12월말 기준 총 331점의 문화재가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의 고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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