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 밑그림 제대로 그리겠다”
“신도청 밑그림 제대로 그리겠다”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0.09.1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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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 막중하지만, 이게 되려 공직인의 행복
8월말 문 연 ‘경북도청이전 신도시사업단’ 김성현 단장

“33년 전 오늘(9월 9일)이 당시 안동군 풍산읍사무소로 첫 출근한 날이다. 첫 공직생활을 한 날이라 감회가 새롭다. 공직생활을 막 시작할 때 설레임보다 신도청 시대의 밑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책임에 따른 압박감이 오히려 더 크다고 할까요?”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8월 30일 안동시 풍천면에 사무소를 연 경북개발공사 ‘경북도청이전 신도시사업단’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성현 단장(52세).

▲ 공직생활 3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새천년도읍지의 초석을 놓고 있는 김성현 도청이전신도시사업단 김성현(52) 단장

 “사무소를 연지 10여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2014년 신도청 청사 이전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함께 그에 따른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말했다. 당장 도청 이전지 주민들과의 보상 문제에 따른 대화를 시작해야 할 판이다.

경상북도 내 산하기관인 도청이전추진단이 신청사 건립에 따른 업무를 맡고 있는 반면, ‘도청이전 신도시 사업단’은 사업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 내에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을 전담하는 기구이다. 경북개발공사 직원 및 경북도청 ․ 안동시 ․ 예천군 파견공무원과 함께 이전지 주민대표가 모여 개발팀, 지원팀, 용지보상팀 등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위 연합군 성격을 띠고 있는 T/F 팀이다.

토목 관련 전문 공무원으로 도내 각 지자체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김 단장은 경북도에서 사업단장 보직을 제안했을 때부터, 비록 1년 기간이지만 새천년 신경북 시대를 여는 도청이전사업인 만큼 이곳에서 공직생활을 끝내고 싶을 정도로 감(感)을 느꼈다. 그만큼 확실한 소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한다.

▲ 잠깐의 인터뷰 도중에도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요청과 대외적 관심이 쇄도하고 있었다.

지난 7월부터 사업단에서는 편입토지, 지장물조사 등의 공정한 감정을 위해 시행사측에서 2개, 현지 주민측에서 1개 감정업체를 선정했고, 현지주민을 포함한 4개 보상팀으로 나뉘어 조사 중이다. 또한 설계용역과 관련해서는 5개 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체적인 작업을 하고 있어 오는 10월 말 쯤 이면 공개입찰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신청사 이전에 대한 김관용 도지사의 의지가 워낙 확고할 뿐만 아니라, 사무소 개소식 직후 도의회의 잇단 현장 방문에 힘입어 이전에 따른 기초적 행정작업이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턴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보상 건, 주거 이전에 따른 이전대책이 어려운 과제로 다가와 있다. 이에 대해선 전남도청과 충남도청의 경험사례를 되살려 주민과의 합의를 최대한 풀어내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도청 이전 예정지가 안동 ․ 예천으로 행정구역이 구분되어 있어 괜한 오해의 소지가 염려스럽다며 고향을 선뜻 밝히지 않는 김 단장에게서 겸손함이 묻어났다. 주위에선 오랜 행정업무를 통해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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