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동대 학자금 대출제한 강력 반발
건동대 학자금 대출제한 강력 반발
  • 유길상
  • 승인 2010.09.14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살 유치원생과 20대 청년 싸움시키는 꼴" 불과
30여개 대학과 연대해 행정소송 불사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자금대출한도제한대학”에 포함된 건동대학교(총장대행 이종수)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대출제한 대학 발표는 지방대학과 수도권대학간의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교과부의 성과위주식정책 일환으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다.

13일 기자와 만난 이종수 총장대행에 따르면 “우리 학교는 2006년 개교된 5년차 신생대학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편제완성 후 휴학생과 복학생의 균형을 고려하면 최소 6~7년이 소요되는데, 최소 20~30년된 대학과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를 한 것은 5세 유치원생이 20대 청년과 동등한 조건에서 싸워 이기라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번 교과부의 평가기준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총장대행은 “2010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대부분 남학생들로 이루어진 학교 특성상 군입대로 인해 아직 복학은 이루어지지 않은 신설대학이라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률에 대한 평가기준을 동일시 한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교육행정당국의 탁상공론적인 발상에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건동대에 따르면 금년도 신입생 충원률이 69.5%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강력한 구조조정에 의한 신입생 정원감축과 병행해 신입교수 채용 등으로 대학의 전반적인 지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학알리미 사이트 지표를 보면 장학금 지급률이나 1인당 교육비가 전국 4년제 대학 상위 20%이내일 정도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정부의 안일한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총장대행은 “대학의 점진적 변화와 발전 그리고 구성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과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당장 2011년 수시모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각 고등학교 관계자들에게 대학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며 이번 발표로 불이익을 당한 30여개 대학과 연대를 해 헌법위헌사항을 검토한 후 교과부를 상대로 행정소송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