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안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 경북인
  • 승인 2010.1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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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피폭’에 청정안동 ‘초토화’ 위기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예천으로 확산된데 이어 12월 7일에는 경북 영양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망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는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 외 지역이고, 영양군 한우농가 역시 12.4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10km 이내)을 벗어난 곳이다.

이에 따라 향후 2∼3일간 구제역 발생 및 의심신고 건수와 지역분포가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모두 4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31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영주.청도.의성 등 11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구제역 초기진압을 위한 긴급 광역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나 확산에 따른 우려가 공포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안동지역 전체가 구제역이라는 피폭을 맞아 정신적ㆍ 경제적 공황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이에 국가차원의 지원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렁이고 있다.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대표되던 경북북부지역에서는 구제역이 한번도 발생한 적이 없어 대응경험이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 총동원령이 떨어졌지만 효율적인 방역과 기동성 있는 살처분을 충분히 기대하기는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농가는 눈물을, 상가는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청정지역에서 전파력이 높은 O형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점에서 역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올 여름 일본 축산의 심장인 미야자 현을 초토화시켰던 것도 O형이다.

지난 11월29일 돼지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안동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12월3일 현재 모두 9곳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영양군과 청송군 농가에서 발생한 의심증상이 구제역 음성으로 판명이 나자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돼지농가에서 추가 발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과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통상 14일 전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동 방어선’을 벗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가차원에서 안동지역을 ‘특별재난지역’(特別災難地域)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이란 자연재해나 인적재난, 국가기반체계의 마비와 전염병 확산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의 수습 및 복구를 위해 특별한 조치와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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