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문화, 전국이 숭상하는데 주민관심 너무 낮다”
“안동문화, 전국이 숭상하는데 주민관심 너무 낮다”
  • 유경상 기자
  • 승인 2011.02.01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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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재생 위해 역사와 정신문화 앞세워야 한다
탈춤도 민속의 하나, 안동민속축제 푸대접 아쉽다
<원로에게 길을 묻다> - 이재춘 제13대 안동문화원장(차전놀이보존회장 및 인간문화재)

신묘년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안동시민 앞에는 험난한 길이 놓여 져 있다. 숱한 역경을 뚫고 가기 위해서는 지나 온 길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연륜과 경험을 축적해 온 원로와의 만남을 통해 길을 묻는다. 첫 만남을 시작한 인물은 이재춘(70) 안동문화원장이다.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재춘 원장의 발자취를 훑어보면 다양한 이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경북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신문대학원을 수료했다. 안동시,군 공무원으로 시작해, MBC기자, 매일신문 기자․차장․부장을 거쳐 대구일보 편집부국장 대우 경북북부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고 문화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안동시민의 상, MBC문화상, 경상북도문화상을 받았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인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장 및 예능보유자로써 인간문화재이다.
지난 1월 24일 오전 10시. 안동문화원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1시간 30분 넘게 진행되는 동안 언론인 출신답게 질의를 하기도 전에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영락없는 안동토박이였다. 대화 중간 중간에 사투리가 거침없이 나왔다.

최근 구제역 파동이 터졌지만, 지역은 신도청 시대를 준비하며 역사적으로 안동문화권이 새롭게 융성할 수 있는 시기를 맞고 있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안동

▲ 제13대 이재춘(70) 안동문화원장

지역은 태백산과 소백산 마지막 자락에 자리 잡았고 낙동강이 흐르는 길지이다. 좋은 곳이다. 경주는 한 나라의 서울이었지만 하나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안동은 그에 못지 않은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다층적으로 쌓였고 학자가 많았다. 고려 국왕인 왕건, 충렬왕, 공민왕이 다녀간 곳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1197년에 안동도호부가 설치되었다. 그로부터 814년 만에 안동으로 도청이 온다. 경상북도의 서울이 안동으로 온다는 의미이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안동인들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 경북도청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민들의 사고방식, 자세, 사회의식이 바뀔 때다. 그 가운데 문화가 바뀌어야 할 때다. 사람의 인지가 깨어나서 생활이 더 편리해지는 것이 문화이다. 그 모든 과정이 문화이다.

구제역 때문에 지역이 총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다.
출향인사들이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하고 있 다. ‘방송에서 안동 이야길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소름이 끼친다’ 고 말한다. 망가지고 흐트러진 안동을 재생하기 위해선 역사와 문화를 앞세우고 정신문화 안동을 길러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문화원 앞에 ‘2011년 Again Andong’ 현수막을 내 걸었다. 다시 정신을 차려 국민들 앞에 안동이미지 쇄신을 보여줘야 한다.

안동시장, 부시장에게도 말했다. 구제역 때문에 먹칠을 했지만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자고. 국가가 떠들썩한 재앙이 왔는데, 축산농가와 당국이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한다. 처벌하라는 건 아니지만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축산단지는 동네 밖으로 하고 너무 대단위로 키우는 건 재검토해야 한다. 공기와 수질오염방지도 진짜 신경 써야 한다. 적게 키우는 농가에 소를 한 마리씩 사주는 방법도 검토해볼 때다. 그리고 구직자들이 농촌에 들어가도록 정책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묵히고 있는 땅이 너무 많다. 농사를 지어 남는 건 팔 수 있도록 지원해 보자. 인력을 농촌으로 흡인할 수 있는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40,50세대들은 이재춘 원장님을 언론인으로, 차전놀이 예능보유자인 인간문화재로 기억하고 있다. 예전엔 공직에도 잠깐 있었다고 들었다. 지난해 초 문화원장으로 취임했다. 언론, 체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중학교 2학년 때 대구로 유학을 가 경북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내가 원했던 대학에 떨어지고 안동으로 왔다. 군에 갔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당시 안동군수가 취직을 하라고 했다. 군청에 들어간 지 4개월 후 지방공무원 시험을 쳤더니 경북 2등이었다. MBC 김대진 사장과의 인연으로 방송기자를 하다가, 매일신문 기자로 바꾸었다. 공무원 생활을 할 때 문화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안동시장 지시로 차전놀이 전수생으로 입문했다.

차전놀이는 교과서에도 실리게 됐고, 사관학교 체육대회에서도 재현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건 2000년 독일 하노바에서 개최한 세계산업엑스포에 초청받은 것이다. 무려 300여명이 갔다. 차전놀이가 워낙 인기가 좋아 팀원 중에는 외국인들에게 짚신도, 갓도 다 빼앗겨 버린 해프닝도 있었다. 독일 국영방송이 공연장면을 다시 방영했을 정도이다. 유럽의 수상과 대통령이 전부 모이고, 미국 전 대통령 카터가 직접 참여하는 등 3천명 앞에서 공연을 했다. 각국 수상과 대통령 앞에 한복입고 갓을 쓰고 가니, 이상하게 동물원 구경꾼처럼 쳐다봐 조금 당황했었다. (웃음)

지난해 초 문화원장 취임 후 활동을 왕성하게 하시는 것 같다. 문화원이 젊은이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다. 문화원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문화라는 건 하나

의 유행들이 기록으로, 관습으로 남는 것이다. 문학적으로는 사람을 길러서 이끌어 가는 것이다. 문화원이라면 노인들이 모여 쾌쾌 묵은 사고방식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문화의 장이라는 것에는 젊은이보다 경륜이 많은 어른들이 필요하다. 과거문화와 현재문화를 잘 결부시키고 상생방법을 이끌어내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문화를 발굴, 양성해야 미래를 밝힐 수 있다.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접목하는 것이다.

현재 문화원 회원이 280명이다. 다 모여서 회의를 한다. 지난해에 약 300여 명을 집중 교육시켜 배출했다. 택시운전사들이 안동을 찾는 관광객에게 안동자랑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게 교육시켰다. 주부 이야기꾼을 양성해 학교강사로 보냈다. 철도청 직원들이 문화교육을 전수받았다. 이 모든 게 안동의 정신교육이다. 올 여름엔 국가주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 공연을 안동으로 유치 확정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사회저명인사를 초청해 ‘안동인이 가야할 길’ 이란 주제로 발표회를 가지려고 구상중이다. 다양한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안동의 정신을 존속 전승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동민속축제의 활성화와 진로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생각이나 문화원 입장에서는 모든 게 탈춤축제 중심이라는 데에 조금 못마땅하다. 안동이 탈춤이라는 것으로만 범벅해선 안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민속축제를 따로 하는 것은 안동문화의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탈춤축제의 3/2가 민속문화 행사이다. 탈춤을 다 합해봐야 내실에서 공연하는 정도이다. 광장 중심에다 천막을 많이 세워놓고 한쪽에서만 진행하니 안동사람조차 볼 것이 없다고 불만이다. 외지인만 온다. 자꾸 흩어놓고 열흘 동안 뭘 하는지..... 자꾸 탈춤만 부상해서는 안된다. 물론 부상시키기 위한 것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전체 민속 중 탈춤은 하나의 파트이다. 원래 탈춤자체도 문화원 소속이다.

안동의 문화라는 것이 5년, 10년 후 지역에서 살아갈 세대들에게 어떻게 밥을 먹여 줄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내가 볼 때 우선, 문화를 잘 알고 지킬 수 있는 상징적인 사람이 지역사회를 이끌고 경영해야 한다. 앞으로는 문화를 아는 사람이 앉아야 한다는 말이다. 동시에 안동지역이 고쳐야 할 문화가 있다. 전직 국회의원이나 시장, 출향인으로서 장관직 등을 역임한 사람들을 대접해 주는 문화가 부족하다. 맞먹으려고 하고 너무 쉽게 대한다. 좋은 일을 많이 한 경험자들을 배려해 줘야 한다. 고위직을 한 사람은 떠나버리고, 출향인들 중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뒷말을 너무 많이 한다.

무슨 ‘쟁이’라고 나쁘게 본다. 지역 언론인을 낮게 보고, 중앙 언론인은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케치프레이즈만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면 곤란하다. 정신을 채워야 한다. 밖에서는 안동이라면 예의를 갖춰준다. 전국단위 문화원장 회의를 가면 꼭 ‘안동원장님 오셨어요’하고 묻는다. ‘예’ 하면, ‘그럼 회의 합시다’고 말한다.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아직까지 안동 문화는 안동지역의 자존심과 위상을 지켜주고 있는 셈이다.

전국유일의 여성축제인 여성민속한마당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여성민속한마당은 안동밖에 없다. 모든 문화는 내적인데서 흘러나온다. 음식, 제례, 옷, 예의범절 등.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내방가사를 더 갖고 있다. 지난해 음식관련 행사를 하는데 사찰에서 40여 가지가 나왔다. 각 읍면에서는 2가지씩 출품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나와 깜작 놀라더라. 서울에 살고 있는 출향민들에게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음식 맛도 보고, 만든 사람들에게 실비도 주고 갈 때는 차안에서 먹어도 보라고. 올해는 아주 다양하게 힛트를 치려고 계획 중이다.

마침 새 안동시장도 취임을 했고, 현 국회의원도 안동이 미래에는 문화로 먹고 살자는 비전을 발표한 적 있다. 민속축제는 어떻게 정체성을 확보 하려고 하는지요.
차전놀이를 들어보자. 동서쪽 양방향으로 크게 나누어, 한쪽은 용상에서, 그리고 송현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지역이나 외지에서 기업체가 통 크게 후원을 해 주었으면 한다. 고민이다.

그 대신 지금은 초등학교에 기금을 조금 나눠주어 가을운동회 때 차전놀이를 한다. 한국화장품에 강연을 가 차전놀이를 경험한 사람 손들어 보라하면 여러 명이 든다. 초등학교 때 경험이 다 있었다고 한다. 보급은 많이 되었다. 외지에 가면 호응이 좋다. 부산이나 울산의 농협에서는 매년 자기들끼리 예산을 세운다. 안동이 가장 어렵다. 반응도 낮아지고.... 서로 가담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평론만 심하면 안된다. 참가하는 정신을 가지고 고향문화를 살리겠다고 하면 금방 살려낼 수 있다. 단체장부터 앞장을 서야 한다.


농촌이 안동 근본뿌리, 돌아오는 농촌 만들 획기적 정책 만들어야


젊을 때는 지역에 대한 정주의식이 부족하다. 나이가 들어가며 뼈를 묻을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결국 우리들에 의해 문화는 전승되고 새로운 것으로 생산되는데, 너무 중앙매체에 의해 방영되는 것만 소비하고 있다. 지역자긍심을 가지고 새 마인드로 신문화를 일으켜 세우려는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못한 것 같다.
소극적인 마음으로는 이 분야에서 발휘 할 수 없다. 아니 못한다. 가담은 하지 않고 평가만 하면 안된다. 참여하는 정신문화를 주민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앞에서 지역리더들이 계획을 세워 놔도 주민들이 따라 줄까 걱정부터 하게 된다. 말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 계몽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문화원에서는 종가 종손분들에게 종가컬쳐교육을 진행했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종손이 집을 지켜주어야 하고 제대로 응대해야 한다. 관광객이 뭔가를 물으면 제대로 설명을 해야 하지 않는가.

젊은이 누구 못지않게 일에 대한 열정이 그득한 것 같다. 행정당국의 문화행정에 대한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다.
안동이 옳게 나아가려면 안동과 관련 있는 사람, 안동의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선거)운동 많이 했다고, 행사장 많이 가고 회에 많이 가입했다고 뽑아 줘선 안된다. 그렇게 표 많이 얻은 사람은 토박이 정신을 가진 사람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안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 선출된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일을 밀고 나가야 한다.

그리고 예산도 이리저리 나눠 주는 건 큰 효과가 없다. 집중해야 한다. 부상되는 걸 만들어야 한다. 안동문화가 전국에서는 최고다 하는데 안동 안에서는 대접이 소홀하게 한다. 다시 말해 문화를 한다면 문화라는 관념에 철두철미한 사람을 시의원으로 뽑아야 한다. 안동을 훤히 알아야 한다. 모든 행정은 공무원이 하고 있다. 옳고 그른 판단을 할 줄 알면 시장 역할을 제대로 다하는 것이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이 맡은 역할을 하되, 서로 칭찬하고 홍보해줘야 한다. 되는 건 된다, 나중에 하는 건 그때 한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협조해주는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 사실 이것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98년 자치단체장 선거 때 출마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느낀 점은 가슴속에 불이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당장 1년 후에는 총선,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다. 정치가 모든 걸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모두가 휩쓸려 들어간다. 생활을 지키면서도 정치일정을 슬기롭게 맞아야 할 것 같다.
첫째, 근성을 고쳐야 한다. 인물을 뽑아놓고 달라붙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당선자를 이용해 인간관계를 흩트리는 경향이 많다. 그런 걸 없애야 한다. 사실 나도 선거 14일 남겨놓고 출마를 했었다. 6백년 살아온 고향땅에서 지역발전과 도청이전에 대한 충정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늦게 출마선언을 해 놓고 보니,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사실 돈도 없었고..... 언론인 생활 하다가 시장출마 했었는데 화적 같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으니 고향에서 잘 살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맘먹고 정리를 했다.

웅부공원이 있는 자리에 문화콘텐츠박물관, 문화원, 영상미디어센터가 나란히 서 있다. 이 일대가 문화와 관련된 전승보존, 창조공간이 될 수 있는지요.
지난해 이 공간에서 음악회를 열었다. 사람도 많이 모였다. 정서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하더라. 그런데 아파트에서 시끄럽다고 진정을 했다. 공무원들이 맘고생을 했다. 방음장치를 해달라고 하는데 소방법에 저촉된다고 했다. 아파트를 시에서 매입할 수는 없지 않는가. 문화의 공간으로 재생하려고 해도 이해충돌이 있다. 뒤쪽 마을은 좋다고 하는데....

향후 도청신도시가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 안동시는 농촌지역과 도심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장기적으로는 안동이라는 문화적 정체성을 다지면서도 미래를 꿈꾸어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안동이라는 이미지를 숭상하고 숭배하다시피 한다. 이것을 재조명하고 더 정신적으로 모아야 한다. 말로만 정신문화수도라고 해선 안된다. 난 이것을 정신계몽적 차원에서 공부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안동지역은 농촌이 근본뿌리이다. 농촌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동시에 농촌으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제도적 문화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젊을 적에 대도시로 나간 사람들을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여러 공공기관에도 안동출신들을 설득해 데려와 앉혀야 한다. 열심히 활동해 온 안동정신을 가진 사람을 설득해 모셔와야 한다.

농촌에는 정착하는 마을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고, 시내는 산업발전이 병행되도록 해야 한다. 본토를 지켜온 사람들을 보호해줘야 한다. 그리고 출향인을 안동으로 자꾸 끌어내려야 한다. 그래야 지역이 살아난다. 안동으로 올 구직자 명부를 365일 동안 작성해야 한다. 때가 되면 연락해 주는 연계를 해야 한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서울에 숙식할 수 있는 건물도 있어야 한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지역민이 계속 골병이 들면 안된다. 지금 여기 살고 있는 공동체 구성원들끼리 먼저 도와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떠난다.

도청소재지가 들어서면 외지인들이 많이 살게 될 것이다. 새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에서부터 검무산으로 가는 곳곳에 돈 있는 외지인들이 다 사들일 것이다. 돈 있고 사업하는 쪽으로 흡수될 것이다. 그럼 안동이라는 곳, 사람들은 자꾸 쇠약해져 갈 것이고..... 생활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공원 안 연못에 물고기 기르는 예산 운운은 말이 되지 않는다. 생산성 있고 잠재성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장 웅부공원 인근에 집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점을 안동시에서는 항시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지역의 큰 여론을 들어 보는 협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다 들으려고 하면 복잡하지만 이제부턴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일 년에 한 두 번이라도 들어봐야 한다. 두드릴 건 두드리고 유도할 건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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