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무료함 벨리댄스에 빠져보자
일상생활의 무료함 벨리댄스에 빠져보자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2.05 14: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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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최보숙 벨리댄스스쿨 원장

벨리댄스와의 만남, 내 인생 최대의 행운

일명 배꼽춤으로 알려진 벨리댄스는 어깨와 힙을 격렬하게 흔들고 허리를 회전하거나 흔드는 등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S라인을 만들어주는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몇 해 전 외국의 유명한 팝스타들이 벨리댄스를 안무에 도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켜 연령을 불문하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벨리댄스강좌는 방과 후 학교, 문화센터 등에서 인기강좌로 각광받은 지 오래되었고 여러 행사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공연으로 알려져 섭외 1순위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벨리댄스와의 만남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라는 최보숙 원장(41). 그녀의 남다른 벨리댄스 예찬론, 그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보자.

평범한 직장인에서에서 댄스강사로
매일 안동 송현동에 위치한 그녀의 학원은 신비로운 음악과 함께 열기 가득한 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꼬마 숙녀부터 중년 여인들의 격렬한 몸동작이 예사롭지 않다. 복부를 환히 드러낸 복장의 최 원장이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해보이면 수강생들이 그에 질세라 몸을 흔들며 분위기에 빠져든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벨리댄스 수업을 마친 최 원장은 전혀 힘든 기색이 없어 보인다. “힘이 들면 못하죠. 즐거워서 하는 걸요” 군살 없는 완벽한 몸매와 단정한 외모의 그녀는 1970년생. 나이가 무색하다.

지역 출신인 최 원장은 평범한 직장인 시절, 당시 유행하던 에어로빅을 취미생활로 배우면서 그녀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에어로빅을 배우면서 그녀는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어느 날 TV를 통해 라틴댄스의 열정적인 동작에 반해 대구를 오가며 배우기 시작해 선수생활과 더불어 지금은 라틴댄스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춤에 관한 재능과 열정은 타고났다. 남자댄스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라틴댄스는 스포츠댄스로 한때 각광을 받으며 대중들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남녀 짝을 지어 추어야 하는 라틴댄스의 특성상 남자댄스의 부재로 회의감이 들 무렵 1998년 벨리댄스의 붐이 일어나면서 그녀는 밸리댄스와 만나게 되었다.


신선한 충격! 벨리댄스를 만나다
“가장 여성스럽고 영혼을 담는 춤이면서 사용하는 근육이 모두 다른 벨리댄스는 정말 매력적인 댄스예요.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처음 벨리댄스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최 원장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벨리댄스는 어머니 땅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맨발로 춤을 춘 다산의식과 관련이 있어요. 배꼽춤으로 알려진 터키문화에 이집트의 관능성이 결합된 춤”이라는 최 원장. 벨리댄스가 가장 매력적인 춤이라는 생각은 벨리댄스 강사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는 그녀. “일단 옷이 화려하니까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특히 힙스카프의 소리가 경쾌해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에요. 몸의 라인이 예쁘게 만들어져 거울을 보면 만족감과 자신감이 생겨요. 부위별 군살을 빼고 근육을 강화시켜 S라인을 만들어 주죠” 또 생리통, 생리불순, 요실금 등에 좋은 동작이 많고 틀어진 골반과 자궁건강에 좋은 동작, 생식기 강화, 뱃살 빼기 등에 그만이라며 그녀의 벨리댄스 예찬은 끝이 없다.

벨리댄스 동작은 그들의 일상에서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어깨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동작인 ‘스네이크 암즈’는 오십견을 막아주고, 소화가 안 될 때는 배에 파동을 만들어주는 ‘카멜’ 동작이 제격이다. “몸매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벨리댄스예요.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음 벨리를 찾은 회원들이 나중에는 자신감과 즐거움을 가져가죠.” 그녀는 벨리댄스를 하는 사람 누구에게서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단다.

얼핏 보면 벨리댄스는 단순하게 복부와 힙, 가슴의 움직임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매끄러우면서도 흐르는 듯 복잡하고 허리를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 “벨리댄스에 사용되는 베일·윙·부채·칼 등의 다양한 소품이 단조롭지 않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해요. 다른 동작들을 만들어내 많은 운동효과를 가져오게 하지요” 최 원장은 새로운 동작과 작품이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벨리댄스를 여러 사람이 함께 느끼고 알아갔으면 한다.


벨리댄스 지역사회 활성화 아직은 걸음마
현재 최보숙댄스스쿨에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최 원장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벨리댄스의 대중화를 위해 탈춤페스티벌에도 매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으며, 지역의 작은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작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탈경연대회에서 전국에서 참가한 쟁쟁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개인전 은상수상과 함께 수강을 하고 있는 초등부 학생반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적인 미와 서양의 벨리를 접목한 예술성이 가미된 새로운 아트벨리를 추구하고 있는 최 원장은 지역의 특성상 골반을 많이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야한 의상으로 인해 쉽게 다가서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한다. 최 원장은 처음에는 공연문화를 많이 추구하였지만 이제는 생활체육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타 지역 공연팀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지역 활동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예술성이나 실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최 원장은 일상생활에 지쳐 무료함에 빠진 주부들에게는 음악과 함께 벨리댄스를 추다보면 활력이라는 엔돌핀이 생성되어진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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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사람 2011-02-14 17:45:41
작년에 탈춤축제때 공연장에서 벨리댄스 하시는 모습 봤습니다. 엄청 섹시하고 잘 추시던데요. 많은 전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