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최고 - 안동스키․보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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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2.07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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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原의 아름다움과 연애에 빠지다
다양한 정보교류와 함께 커플도 이루어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올 겨울. 겨울스포츠의 꽃인 스키시즌이 개막하자 많은 스키어들이 은빛설원을 질주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 년의 기다림 끝에 제철을 만난 이들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옷으로 설원 위를 질주하면서 겨울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안동스키보드클럽. 2004년에 결성된 이 클럽은 560여명의 온라인 회원을 보유한 지역의 대표적인 동호회 중의 하나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스키와 보드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겨울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한 달에 한번은 정기모임을 갖고 스키장을 찾는다.

20~30대는 보드매니아, 30~40대는 스키 선호
다른 모임과는 달리 유난히 젊은 이 클럽의 김경일(32) 회장은 “클럽의 구성원들은 다양하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자영업 등 여러 분야에 종사하면서 시즌이 끝난 비시즌에도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정보교환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남성회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성회원들의 비율이 높다“며 많은 여성회원들의 참여로 클럽의 분위기가 밝다고 말한다.
”30, 40대는 주로 스키를 많이 타지만 대체로 젊은 층들은 스키보다는 보드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보드는 주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이다. 의상 또한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스러움을 많이 강조한다. 또한 묘기를 많이 부각 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자신도 보드의 매력에 빠진 보드매니아라고 말한다. 사실 이 클럽의 보드매니아들은 60%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드 인구가 늘고 있는 편이다.
2003년 구미에서 안동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우연한 기회에 약 15명의 스키어들이 모여 카페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는 초대회장 류지훈(41) 고문. 약 5년 동안 클럽 활동 전에도 그는 개인적으로 스키시즌이 되면 전국의 유명 스키장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인 스키매니아다. “개인적으로 스키를 탈 때보다는 클럽의 일원으로서 회원끼리 서로 정보 공유도 하며 즐기다 보니 기쁨이 배가 된다. 스키장 근처에 위치한 펜션을 중심으로 시즌방을 계약해 시즌 중 회원이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 클럽의 자랑이다”면서 스키의 대중화에 따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클럽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스키나 보드는 부상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스키는 설원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다른 사람과 충돌로 인한 사고가 가장 높고 스스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상도 많다. 하지만 우리 클럽에는 스키 및 보드 강사들이 다수가 있다. 1시간 정도의 안전교육만 받으면 큰 위험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안전교육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함께하는 취미에 커플도 다수 이루어져
이 클럽은 현재 인터넷카페를 통해 장비 및 스키장소개와 더불어 실시간으로 현지에 있는 회원들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실시간 정보공유는 회원들이 스키를 즐기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해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김경일 회장은 “초보자들은 보드를 어렵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즐긴다는 생각으로 최소한의 운동신경만 있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보드다”며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보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클럽은 각 회원들 간의 유대관계가 높다. 그런 유대관계가 자연스럽게 커플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클럽이 결성되고 나서 현재까지 4커플이 결혼에 골인했다. 현대자동차 송현점에 근무하는 신승길(36) 회원은 “동호회에서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를 만났다. 같은 취미로 만나 결혼도 하고 최근엔 예쁜 공주도 얻었다. 현재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커플들이 있어 아마 좋은 기대를 해도 좋다”며 젊은 미혼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동호회의 기본적인 모습에 항상 충실 한다는 이 클럽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의 소외된 계층들에게도 스키 및 보드에 관한 무료강습 등을 실시 해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한다. 설원(雪原)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단지 외적인 모습보다는 각자 회원들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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