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선수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3.1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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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인이 만난 사람]손호영 경상북도축구협회장

안동시, 축구장 인프라 취약해 전국대회유치 아쉬워

둥근 공 하나로 대한민국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고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가 있다.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11명의 팀원이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그 실력이 발휘되는 축구. 대한민국 공식 스포츠라 할 만큼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축구는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에 밀려난 느낌이 있지만 초등학생부터 평범한 일반인까지 누구나 사랑하고 즐겨하는 스포츠다. 전국 16개 시ㆍ도 축구협회장 중 최연소 회장이면서 경북 23개 시ㆍ군 및 21개 협회를 이끌고 있는 손호영(48) 경북축구협회회장을 만나 경북축구의 현재의 모습과 사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부하는 학원 축구’ 통해 인성 및 실력 향상
“경북축구협회는 지금까지 총 8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1회 신현수 회장, 2회 유동명 회장, 3회 한경운 회장, 4회 이복수 회장, 5회 권헌정 회장, 6회 천세창 회장, 7회 정동완 회장, 그리고 이번 8회 회장을 맡게 되었다. 경북축구협회가 대구광역시와 분리되면서 총 8명의 회장이 바뀌었는데 올해가 30년 되는 해다”고 말하는 손호영 회장은 지난 12년 간 경북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경북축구의 발전에 앞장서 오면서 지난 2009년 구미시 축구협회장과 치열한 경합 끝에 제 20대 경북축구협회장에 당선되었다.

“엘리트 축구를 추구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는 ‘공부하는 학원 축구’를 표방하며 3년째 주말리그를 통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리그전 방식의 정기적인 경기를 가짐으로서 선수들은 많은 경기 경험을 갖게 되고, 충분한 휴식도 가지게 되고 자연적으로 학교 수업 참가도 가능해졌다. 또한 장기 레이스 형태로 대회가 열림으로서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어 축구를 즐기면서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면서 “합숙 개념의 과거 학원 체육의 문화에서는 학업에 충실히 임하지 못해 학생들의 인성 및 교양이 많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주말 리그제를 도입하면서 학업에도 충실히 임하게 됨에 따라 인성발달 뿐만 아니라 실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손 회장은 초?중?고 리그제 도입이 정착되면서 나타난 장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가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경기조작 및 체벌에 관련해 손 회장은 “과거에는 가끔 학원 내에서 지도자들이 훈련의 일환으로 심한 체벌이 있었던 것에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도자들의 인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및 경북축구협회에는 상벌위원회라는 별도의 조직이 구성되어 있어 경기조작이나 금품수수 및 심한 체벌에 관련된 것은 엄격하게 관리ㆍ감독하고 있다. 경북축구협회의 가장 큰 목표 가운데 하나가 투명성 확보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예방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학생 수 감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타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경북 학원축구가 퇴보의 길에 있는 현실에서 그나마 경북축구의 최근 위상은 뛰어났다. 최근 구미시민구단이 창단준비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K3리그에서는 경주시민구단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안동고와 포항전자여고는 전국체전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최근 광주에 연고지를 두었던 상무 프로팀이 상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프로축구의 불모지였던 경북북부지역에서도 K리그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경제유발효과 뛰어난 전국대회 유치 인프라 구축 아쉽다
취임 첫해 대통령배 전국대회를 지역에 유치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등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그는 올해에는 영덕에 중등추계대회를 유치했다. “영덕의 경우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가 한마음이 되어 시설 확보 및 증축을 통해 겨울 동계훈련지로도 각광받으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이바지 하고 있다. 120여 팀이 1개월 동안 치러지는 이번 중등추계대회를 통해서도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주시 경우 전국의 약 200여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초등대회인 화랑대기를 매회 개최함으로서 유발되는 지역경제효과는 대단하다는 평가다. 이런 모든 것이 각 지차체장의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함께 투자에 따른 것이다”는 손 회장은 각 지자체에서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수십 년간 축구협회가 안동에 위치하고 있고, 안동고가 전국대회에서 많은 우승하는 등 안동은 대외적으로 축구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안동은 접근성 및 환경에 있어서도 대회를 유치하는 조건에도 뛰어난 도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전국대회를 유치하려면 최소 9개의 구장이 있어야 하며 집중되어 있어야 하는데, 안동의 경우 축구구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여러 곳으로 나뉘어져 있는 등 산만하게 조성이 되어 있다. 하물며 4대강 조성공사로 인해 기존에 있던 낙동강 강변의 축구장도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전국대회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경북축구협회가 30년 동안 안동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축구인프라의 환경으로 전국대회유치에 큰 장애가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대안으로 안동시 성곡동 일대에 들어설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7개의 축구구장 설치 및 안동대학교 내 구장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축구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을 정도로 그 에너지는 대단하다. 또한 국가경제 활성화 및 국가브랜드 상승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지역 또한 마찬가지다. 전국규모의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손 회장은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축구뿐만 아니라 기타 도 관맹단체의 타 지역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안동에 위치하고 있는 도 관맹단체로는 축구, 볼링, 인라인, 복싱, 우슈, 스키, 빙상 등 7개 단체가 상주해 있는 것에 불과하다. 총 45단체 중 기존 16개의 단체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수의 기관이 타 시군으로 빠져나갔음을 알 수 있다.

경북축구 30년, 새로운 30년 향해 발돋움할 터
“올해로 경북축구협회의 역사가 30년을 맞이했다.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올 연말 경북축구30년사 책 발간을 통해 역사를 재조명 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초ㆍ중ㆍ고 리그제의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여자축구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그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하다.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ㆍ중ㆍ고에 여자축구부를 창단하는 등의 노력에도 심렬을 기울이겠다”는 손 회장은 전국축구임원 중 가장 젊은 것을 바탕으로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경북축구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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