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에겐 소득과 복지를
지역에선 농상공 연대 협력 구축을
조합원에겐 소득과 복지를
지역에선 농상공 연대 협력 구축을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4.04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권순협 안동농업협동조합장

 

지난 3월 15일 안동농협조합장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당선에 성공한 권순협(54) 조합장. 4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4년 동안 제 12대 안동농협을 이끌게 된 권순협 조합장을 만나 당선소감 및 안동농협 발전을 위한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 먼저 안동농협조합장에 당선된 것 축하한다. 단독출마에 의한 무투표 당선이 되었는데 경쟁자가 없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조합장으로서 조합에 대한 기여나 경영능력에서 탁월한 성과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1973년 8월 837명의 조합원이 82만5천원의 출자금을 조성해 임원 6명, 직원 4명으로 안동농협을 탄생시켰다. 당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사무실을 마련할 돈이 없어 군조합 건물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도 협동조합을 통한 조합원의 공동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굳은 신념으로 가득 찬 임직원들의 농협운동에 대한 열정은 정말 뜨거웠다.

3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안동농협이 대한민국 최고의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선배 임직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지역민과 조합원들의 전이용(全利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합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이번에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무투표 당선 시켜주신 것은 조합원과 지역민들의 안동농협에 대한 큰 믿음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무투표 당선이 됨으로 더 큰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민을 더 섬기는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 조합장 당선소감에서 안동농협을 조합원의 복지 및 소득향상과 친환경농업생산, 재배확대 그리고 스마트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조합원의 복지 및 소득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농협을 경영하겠다. 우선 돈 버는 농업이 된다면 농민은 잘살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조합장으로서 농협경영의 기틀을 튼튼히 다지고 조합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농업인이 잘 살 수 있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겠다.

가장 먼저 “꿈과 희망을 주는 쾌적한 안동”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농축산물 생산단지조성사업을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꼭 지정을 받도록 준비하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일자리 창출, 고령친화 실버농업 육성을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 최근 구)안동버스터미널부지에 대형할인마트 건설과 관련해 지역이 한창 시끄럽다. 기존 옥동 지역의 이마트 그리고 시내 상권의 파머스마켓이 유통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만약 시내상권에 홈플러스가 입점이 된다면 파머스마켓의 경영에 타격이 없겠는지? 있다면 대책이 무엇인가?
대형유통업체가 지역에 들어온다면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다. 생산자단체 농협의 조합장으로서 먼저 우리농업인과 지역민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점에 많은 고민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지역민 공동의 이익이 되도록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농업인과 지역민이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지역 농상공연대를 통한 지산지소, 로컬푸드운동 같은 지역협력 체계를 구축 하는데서 해답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4년 동안 조합장으로서 안동농협이 중점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농업인을 잘살게 하고, 소비자(지역민)를 행복하게 하며, 자연을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안동지역의 3대 명품브랜드가 백진주쌀, 안동생명의 콩, 그리고 안동한우다. 그 중 백진주쌀은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경기도 이천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과 성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백진주쌀’ 명품화 사업은 2002년부터 우리농협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연간 2천톤 생산 판매함으로서 이제 완전히 자리 매김을 했다. ‘안동생명콩’은 2008년부터 두부가공사업을 시작해 하루 1.5톤의 원료 콩을 가공해서 두부 1만모를 전국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우사업은 파머스마켓과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1년에 약 800여두를 도축해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행 재배 및 사육방식으로 계약 재배해 왔지만, ‘백진주벼’와 ‘안동생명콩’의 경우 올해부터는 약정조합원제도(농가와 농협간 약정을 체결하고 위반 시 제제와 벌칙부여)를 통해 미생물과 곤충을 이용한 무농약, 유기농으로 생산하도록 하여 농가에 소득이 증대되도록 하겠다. 약정 시에 1년 단위 약정이 아니라 4년간 장기약정을 하고 수매가격도 약정시점에 일반, 무농약, 유기농생산으로 구분해 차등 결정하고 수매종료 후 예상수익 등을 감안하여 이용 고배당으로 농가환원이 되도록 약정조합원제도를 시스템화 하겠다.

- 평소 한자로 ‘敬’ 즉 ‘공경할 경’을 주로 사용하시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안동농협 임직원 모두는 선비정신과 문화, 근저인 유학의 정신을 탐색하고 이해를 넓히며 현대 사회에서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그 ‘敬’실천을 내발적으로 확산하자는 것이다.

조합장뿐만 아니라 조합구성원은 우리 사회의 양심이고 지성이다. 인격의 기준으로서 선비정신을 체득해 인간의 도덕성을 직원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조직전체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전 직원이 선비문화수련원에 입교하여 교육을 받았다. ‘경’의 실천을 통해 직원들의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기대하고 전사무소에 ‘경’자를 게시하고 지속적 실천운동을 전개해 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