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간의 끈끈한 정이 최고의 자랑거리”
“회원 간의 끈끈한 정이 최고의 자랑거리”
  • 유길상 기자
  • 승인 2011.04.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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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임 최고> 인라인동호회 '안동레이싱클럽'(ADRC7)

근육강화와 중심이동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레포츠

한파와 함께 유난히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던 올 겨울도 이젠 봄기운이 대지를 적시며 겨울 내 움츠렸던 우리를 야외로 내몰고 있다. 나들이를 가든 운동을 하든 열심히 바깥 활동을 해야 할 것 같은 봄의 문턱에서 봄기운을 만끽하는 인라인 골수들이 중심이 된 '안동레이싱클럽(ADRC7)'을 소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라인 스케이트는 골목구석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랑받던 레포츠였다. 최근에 불기 시작한 자전거 바람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라인 붐도 어느 순간 시들해지는 것 같더니 이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현재 안동에서 활동하는 3개 클럽 중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골수 인라인 스케이터들의 모임이다.

날씨가 따뜻한 4월에서 10월까지 월·수·금 저녁시간에 영호대교 아래에 위치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모임을 갖는 이 클럽은 정모를 통해 꾸준히 활동하는 회원이 성인 30여명,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연령층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남성과 여성 회원 비율도 반반으로 인라인 스케이트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레포츠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중에는 스케이트장에서 정모를 갖거나 시간 나는 회원들끼리 틈틈이 인라인을 타고 주말이면 먹을거리를 챙겨 안동 인근의 조용한 도로로 로드런을 나가기도 한다. 또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춘천이나 전주, 대전 등 전국에서 열리는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쌓은 기량을 뽐내기도 한다. 이 클럽을 이끌고 있는 권종구(49) 회장은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우리 클럽은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작년 춘천대회에서는 단체 3위에 입상하고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며 안동레이싱클럽의 실력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나이 들수록 인라인 타면 좋아

인라인스케이팅은 근육강화 및 중심이동에 좋은 운동으로 몸의 밸런스를 잡아주어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참 좋은 운동이다. 특히 안동레이싱클럽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 최연소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등 청소년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학생들 중에는 엘리트코스를 밟아 현재 2명이 국가대표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아울러 어른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기본적인 예절을 터득하는 등 학습효과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부부와 같이 인라인을 타고 있다는 김중규 회원은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고 활동하다보니 부부애도 많이 좋아졌다. 다른 동호회보다 편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우리클럽의 자랑”이라며 “활동하는 회원이 모두 인근에 살고 자주 만나기 때문에 회원 간의 친밀도가 다른 어떤 동호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안동레이싱클럽은 회원 간의 정이 끈끈해 매달 회원 생일까지 챙겨줄 정도라고.

올해 56세인 김재익 회원은 슈퍼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인라인을 타고 있는 열정적인 매니아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운동으로 매년 전국대회에 참가해 항상 3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재익 회원은“인라인은 젊은 사람들만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50, 60대에게 더 좋다. 전신 운동, 특히 하체운동이 되기 때문에 하체의 힘이 떨어지는 나이가 될수록 인라인을 타야 된다.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라인은 틀림없이 매력적인 운동이다”면서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인라인은 꾸준히 타겠다고 말했다.

▲인라인동호회 '안동레이싱클럽' 권종구 회장

권종구 회장은 “인라인을 타는 인구나 동호회가 많이 줄었지만 우리클럽은 베테랑 회원이나 초보 회원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주로 야간에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인라인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으신 분은 영호대교 아래에 있는 스케이트장에 나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만연한 요즘 친구나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간단한 안전장비를 갖춰 움츠렸던 근육을 풀어주고 기분전환 삼아 로드런을 해봄이 어떨까 싶다. 그리고 자연을 벗 삼아 그동안 꺼내지 못한 속내를 인라인과 더불어 씻어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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