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자살 시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자살 시도
  • 유길상
  • 승인 2011.08.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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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담당의 “생명에는 별 지장 없다”라고 밝혀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44)이 18일 새벽 4시 10분경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자살을 시도해 현재 안동병원 3층 응급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0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 자살시도 후 응급실에 도착하는 신창원(안동병원 CCTV)

안동병원은 신창원 주치의인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을 통해 이날 오후 컨퍼런스룸에서 브리핑을 가졌다.

이혁기 과장은 “새벽 5시경 응급실에 도착한 신창원은 응급실로 급히 옮겨진 신창원은 현재 정밀 검사를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의식은 여전히 없는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뇌경색을 일으키는 저산소증에 빠지지 않도록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처음 응급실에 도착 당시 목에 졸린 흔적이 조금 있는 상태에서 피가 얼굴 쪽으로 몰려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현재 발작 증세는 사라졌고, 인공호흡기도 제거한 상태다”라며 뇌 CT 촬영을 해 본 결과 특별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 신창원의 주치의(안동병원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가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한편 신창원은 18일 새벽 4시 10분쯤 경북 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법무부는 신 씨가 빨래나 설거지 등을 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구입한 고무장갑을 이용해 목을 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신창원이 자살을 기도한 독방에서는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자필 메모가 발견되었지만 별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신 씨가 자살을 기도한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신창원이 지난 달 부친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던 점에 주목하고 최근 면회 기록 등을 검토하는 등 자살을 기도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와 청송교도소 등을 옮겨다니다 지난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했다. 이후 2년 넘게 신출귀몰하며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 1999년 7월에 붙잡혀 22년 6개월의 형이 추가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12년에 걸쳐 장기 복역해 왔는데, 2009년에는 흉악범만 수용된 북부 제2교도소로 옮겨졌다가, 다시 지난해에는 모범수로 인정받아 현재의 제1교도소로 이감되었다.

20일 오후, 퇴원해 교도소에서 계속 치료 중

자살을 기도한 탈옥수 신창원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오후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안동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를 치료한 안동병원은 21일 "신씨가 어느 정도 의식을 되찾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여 퇴원했다"며 "정상적으로 식사를 할 만큼 원기를 찾아가고 있고 앞으로 적절한 치료와 심신의 안정을 취하면 상당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씨는 퇴원 후 경북 북부 제1교도소로 옮겨져 교도소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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