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20년, 안동시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지방자치 20년, 안동시의 현 주소는 어디인가?
  • 유경상
  • 승인 2011.09.29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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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라디오,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9>

 

6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20분 부터 6시 30분까지 안동mbc 라디오(100.1mhz) 김경환의 '라디오오늘' 에서 고정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너 제목은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 입니다. 이번 내용은 9회 7월27일자 내용입니다.

 
- 「지방자치 20년, 경북의 오늘」3)안동시의 현 주소와 과제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에서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취지로, 자치와 분권을 정착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경북의 지방자치의 현 주소와 그 발전과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7월13일과 7월20일, 그동안 2회에 걸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계 속에서 제도적 한계에 처한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 등, 그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경북인뉴스의 유경상 대표기자와 함께 ‘안동시 기초자치단체의 현 주소 중에서 소통과 열린행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의1. 유경상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까지 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경북의 지방자치의 일반적인 현 주소를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안동시라는 기초자치단체의 현 주소를 살펴볼 시간인데요.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 기초자치단체인 안동지역 차원에서 볼 때, 민선자치단체장이 95년도 7월에 출범을 했고, 이로부터 약 16년이라는 민선의 역사를 축적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기인 정동호 시장에서 3,4기인 김휘동 시장체제가 2011년 6월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7월 민선5기인 권영세 시장이 취임을 했습니다. 민선4기 시절인 2008년 6월에는 경북신도청 신도시가 유치 확정되면서 새로운 민선자치시대를 예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년이라는 시간동안, 민선 자치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질의2. 예, 그럼 민선5기 1주년이 지났는데요? 지난 1년간 권영세 신임 안동시장 체제의 특징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 지난해 6월 시장선거를 통해 권영세 새로운 민선시장이 취임을 했습니다. 대개 취임 1년이라는 게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사항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이전 민선시장 체제로부터 이어받은 사업은 어떻게 계속사업으로 완성할 것인가, 이런 실질적 실천계획을 세우고 다듬는 시간이고요.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확보를 준비해 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임 5개월만에 구제역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안동지역의 자치와 미래발전이라는 초석을 놓고 있는 한 해 였었다. 이렇고 보여지고요. 권 시장이 내놓은 공약은 6대 분야, 38개 공약으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질의3. 유기자님, 그럼 현재 권시장이 내놓은 6대 분야, 38개 공약의 이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예, 지난 7월초에 안동시장의 지난 1년간 공약사항 세부실천계획이 내부적으로 중간 점검이 됐고요. 29일인 모레 금요일에 메니페스토 검증위원회가 공약사항을 다시 검증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경북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한 검증시스템이라는 것에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내부적 공약이행점검이라는 것이 있었고, 이를 다시 피드백한다는 기능이 첨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사례적으로 보면요, 작년말 구제역파동으로 안동의 이미지가 어느정도 실추되지 않았었습니까? 구제역에 맞서 모든 시민들과 공직사회가 합심을 해서 구제역을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3개의 기업체를 유치한 것은 과정에서 SK케미컬 안동백신공장 유치는 쾌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제역으로 안동시 예산 중에서 약 4백억원을 구제역 퇴치비용으로 지출하다보니까 예산투자에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의4. 민선5기 권영세 시장의 경우, ‘열린안동 소통행정’을 내세웠습니다.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 네, 권영세 시장이 취임하던 날, 첫 발언이 ‘경청과 소통을 시정의 최우선에 두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먼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공직자들에게 강조했고요. ‘소통 시정’을 실현해 공직자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내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 하나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라”고 당부를 했었고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십년, 이십년 앞을 내다보자고 주문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선4기인 김휘동 전 시장 시절에 추진해 오던 ‘시민과의 대화의 날’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매월 한번 더 민원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화와 상담건수가 81건에 1백18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난 6월부터는 읍면동장이 현장에서 먼저 민원을 듣고 관계부서에 전달해 달라고 지침을 내려서 현재 진행중입니다. 권영세 식 시정운영 브랜드 만들기의 초기 프로그램과 첫 이미지 창출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의5. 얼마 전부터 걸어서 출근을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걷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당초에는 걸어서 출근을 하는 것이 운동 때문 이었다고 합니다. 늘 일정이 바빠서 운동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시민과의 대화을 한다, 보기 좋다는 평가가 나오니까, 이제부터는 시청 간부들과 등산로 등에서부터 시민대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질의6. 아, 예. 운동을 위해 걷다보니 현장행정으로, 문턱이 낮아지는 시장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 와닿는 체감행정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최근 4년간 안동시의 사업현안을 보면 굵직한 정책들이 많다보니까,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장의 느낌이 없다’ 는 등의 여론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지만 당장 와 닿는 사업들이 필요하다, 이래서 실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눈에 띄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폐가나 공가를 매입해서 부족한 주차장을 설치하고 있고요. 폐도로나 짜투리 땅에다 쉼터를 조성한다거나, 개방된 학교운동장에 조명등을 설치해 시민운동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읍면자연부락 외진 곳에 방범등을 설치한 것은, 시민들이 야간보행을 맘놓고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질의7. 자, 그럼 유기자님. 민선5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요. 시민들의 시각으로 볼 때 민선자치시대에 걸 맞는 만큼 공직자들의 마인드나 봉사행정이 확 좋아졌다. 깨끗한 공직자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습니까?

○ 민선5기가 시작되면서, 시장부터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부정부패를 단호히 배격하는 정직하고 청렴한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요. 천삼백여 공직자들 모두가 아직 그 의미를 진정으로 다 받아들였다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추석때 발생한 고급화장품 택배사건이 그 일례인 것 같습니다. 이권이 결부된 사업체와 일부 극소수 공직자들의 보이지 않는 커넥션 의혹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요. 주요시정을 결정하는 각종위원회의 경우에, 아직도 특정 정당인이나 특정인물 중심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도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주민참여를 통한 행정적, 정치적, 시민적 협치(거버넌스) 시스템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오늘은 경북인뉴스 유경상 대표기자와 경북의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인 안동시의 민선5기에 대해 공약사항 중 소통과 열린행정에 대해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안동시의 주요개발정책과 비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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