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했길래 오라가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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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길상
  • 승인 2011.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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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전 안동시의원 출판기념 축사 두고 선거법 위반? 잣대 기준은?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안동시선관위)가 지난 11월 27일 안동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의 자서전『꺼벙이의 꿈』출판기념회와 관련, 이날 축사를 한 김중기 전 안동시의원을 사전선거법 위반혐의로 조사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약 4개월 앞둔 지금 지역 정가에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김중기 전 안동시의원.

김중기 前 의원은 27일 권 총장의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2008년 18대 총선 직전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직접 헛소문을 퍼뜨리는 등 反권오을정서 확산에 앞장섰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권 총장이 국회의원 재임 12년 동안 지역발전에 대한 공헌이 있었지만 안동시민들에게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해 한 번 정치적 재평가의 기회를 주자고 역설했었다.

안동시선관위는 김 전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문제 삼아 사전선거법위반에 대한 여부를 두고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 안동시선관위 관계자는 “김중기 전 의원의 축사 발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제254조의 제2항의 선거운동 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한 위반사실에 근거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추가 조사가 남아 있어 아직은 결과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축사를 한 김중기 전 의원은 “비록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서 한때 정치인 권오을에 대해서 비판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오해가 있어 출판기념회 축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자 했을 뿐이었다. 이것을 가지고 안동시선관위가 사전선거법위반이라는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는 배경에 대해 심히 의심스럽다”면서 “출판기념회라는 잔치자리를 통해 지지발언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선거출마예정자가 자신의 인생과 정치적 철학을 책으로 엮어내 유권자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는 공식적인 행사다. 이런 출판기념회 행사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자들을 초청해 정치적 소신을 밝히면서 책 판매를 통해 우회적으로 정치적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현역 의원뿐 아니라 수많은 출마예정자들의 출판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출마예정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의정보고서나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혀놓고 있다. 따라서 내년 4.11 총선 전 90일 전까지는 전국적으로 수많은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열릴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안동시선관위의 권오을 사무총장의 출판기념회 축사 내용에 대한 사전선거법위반 혐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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