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농장 - 닭 키우기
우리들 농장 - 닭 키우기
  • 김구일
  • 승인 2009.01.22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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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5월에 닭이 왔다.
이웃집 할머니네 닭을 키우는데 병아리 몇마리를 달라고 전에 부탁해 놓았었다.
봄에 알을 품고 깬 병아리가 제법 자랐을때 암 수 2마리씩 네마리를 건네 받았다.
병아리 값으로 2만원을 드렸다.
병아리값은 해담이가 모아둔 용돈으로 드렸다. 닭은 해담이 것이다.
병아리가 오기전에 닭장을 지었다.
골 함석 석장을 사고.
철망은 전에 사놓은 것으로 쓰고
기둥은 비닐하우스 파이프를 잘라 쓰고
연결이음새도 비닐하우스 지을때 쓰다 남은 것으로 쓰고
피스는 있는 것으로 쓰고
오후 내내 만들었었다.  
제법 그럴 듯한 닭장이 되었다.
이 놈들이 여름내 수박껍질과 음식찌꺼기를 잘 처리해 주었다.
우리집은 과일을 좋아해 버리는 것이 많다.
그러면 구더기도 생기고 냄새도 나는데 이놈들이 고맙게도 잘 처리해 주었다.
11월이 되니 알도 하나씩 낳는다.
요즘은 추워서 그런지 알낳는 게 뜸하다.
그저께 안경점도 하시고 농사도 지으시는 분이 토종닭 두마리를 주셨다.
알을 낳는 것이라 하신다.
닭이 제법 많았는데 산짐승이 와서 많이 저지래를 한 모양이다.
이 두마리를 닭장에 넣어놓으니 난리가 났다.
두다닥 거리더니 늦게 들어온 이 두마리를 낮에 아예 땅바닥에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텃세가 얼마나 센지 횃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곧 닭장에도 평화가 와야 할텐데.
사람이 관여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켜만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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