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선거와 소셜네트워크
2012년 선거와 소셜네트워크
  • 김수형
  • 승인 2012.01.20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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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2010년에 우연히 시작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전혀 몰랐다. 하루 이틀 지나 트친과 페친이 생기면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로 소통해 나가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기존 언론보다 엄청 빠르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현재 24,000명의 트친과 5,000명의 페친으로 늘어났다. 그 SNS 친구들과 2011년에는 삼일절, 광복절 행사를 전국적으로 만들어냈으며 안동 구상권 살리기를 위해 톳재비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때는 인사가 “트윗하세요?”, “페북하세요?”였다. 그렇게 서로 아이디를 교환하기도 하고 권유해서 트친과 페친을 사귀고 소통해 나갔다. 가까운 사람에게 SNS 사용을 권유해보면 “스마트폰이 없어서 못해.”, “20대 젊은이들이 하는 건데”라는 답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트윗이나 페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 80%, 스마트폰 20%식으로 병행하여 사용한다. 즉 스마트폰보다 컴퓨터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트윗과 페북에서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분들은 50대다. 50대는 사용 인구는 적지만 많은 트친과 페친을 가지고 있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30대, 40대는 이용 인구가 좀 낮다. 30대, 40대의 이용이 낮은 것은 시간적이 여유가 부족해서이다.

그리고 인구 면에서는 20대가 가장 많다. 하지만 20대는 사용 인구는 많지만 많은 친구를 사귀지 않는 경향이 있다. 50대분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것은 아래세대보다 첫째, 소통과 인맥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둘째, 시간적 여유가 있고 셋째, 다양한 컨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용 인구면에서 가장 많은 20대는 컨텐츠를 가공하고 퍼뜨리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그렇게 많지 않다.

2012년으로 접어들면서 최근 페북과 트윗에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 바로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단순히 정치적인 한 가지 목적으로 SNS를 이용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는 것이 페북과 트윗의 구조이다. 정말 소통이 중요하고 소통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 소셜네트워크이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고 정치적 목적으로 들어와서 열심히 헛수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 다양한 기능과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이해하여야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글과 그림 등을 열심히 올린다. 기존의 트윗과 페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리랑 인사도 나눈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우리 방에 들어와 정치인이 아주 잘하는 악수도 한번 안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큰소리로 혼자 외치고 인사도 없이 다시 그 방을 나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그리고 나서는 그 사람은 혼자 사람 한명 없는 사막을 앞에 두고 뭐라 뭐라 외치는 것 같다.

막무가내로 SNS를 활용하기보다, SNS 전문가나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을 통해 기본적인 룰을 이해하고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다가 오는 것이 좋다. 정말 지역사회의 문제점과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SNS이다. SNS에서는 간혹 댓글이 하나 달리는 글일지라도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몇백에서 몇천명에 이르는 때도 있다. 그만큼 자신을 알리기도 좋지만 작은 글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 바로 SNS이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SNS를 이용하기 보다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을 통해서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면 지역의 많은 SNS 이용자들이 그 정치인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윗과 페북의 핵심 기술은 남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트윗과 페북에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이끌어낸다면 전국적인 SNS 열풍이 그 정치인에게는 순풍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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