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지역공동체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 유경상
  • 승인 2012.01.20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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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인 신년사> 유경상 경북인뉴스·신문 발행인

새해에는 더 힘찬 기운이 독자 여러분 앞에 그득하기를 기대한다.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는 새해설계를 세웠고 다시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역사회 또한 흑룡의 해를 맞았다고 떠들썩했고, 신년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더 밝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중기적 발자취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온 길을 찬찬히 되돌아보는 시야를 가질 때만이 보다 희망 있는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본다.

나라전체가 걱정이다. 실제로 서민가계가 흔들렸고 실질임금은 뚝 떨어졌다. 취업난, 치솟는 교육비에 농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은 희망을 잃어버린 기나긴 암흑의 세월이었다. 민주주의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남북관계는 꽁꽁 얼었다. 이명박정부 전 기간 동안 중산층과 서민은 절망했고, 그 분노가 넘쳐 흘러 이제는 1% 특권층을 위한 정권이라고 조롱당하는 결과에까지 이르렀다. 그 결과, 1987년 민주화 이후 2040세대와 민주시민은 분노를 터트리며 그 죄를 따져 묻고 있다.

소위 방벌(放伐)라는 것이 있다. 잘못한 만큼 벌을 주는 것이 세상사 이치라는 것이다. 현대 법치사회에서도 작은 절도 행위조차 그 죄를 엄히 묻고 있다. 국가전체의 운영을 잘못했다면 마찬가지로 그 죄과를 엄중히 물어야 한다. 작금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는 본질적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할 말은 해야 삶이 풍부해진다

2009년 2월 ‘삶은 지역이다’라는 모토를 걸고 창간한 인터넷 ‘경북인뉴스’가 세 살이 되었다. 이어 창간된 주간 경북인신문은 인터넷으로부터 접근이 제한된 시민을 위한 작은 소통망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왜 자꾸 따져 묻느냐고 되묻곤 한다. 언론의 비판기능을 망각한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비판에만 열정을 쏟은 것은 아니었다. 몸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지만 정신은 ‘중앙’단위에 빼앗겨 온전치 못한 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의 역량강화와 이슈를 제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 한해 경북인뉴스와 경북인신문은 지역이야말로 소통의 중심이며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더 명확하게 짚어내도록 노력할 작정이다. 그 현실에서부터 다시 출발해 지역주권의 관점을 새롭게 밝히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 ‘경북인뉴스’를 양식 있는 시민들의 참여와 편집으로 운영하는 소통체로 체질을 개선할 할 계획이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자산을 증식시키는 데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나름의 이념을 갖고 국가나 지역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리드해 가고 싶은 정치세력들은 연대와 연합, 합종연횡을 통해 당선되어야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듯이 경북인뉴스는 1987년 이후 민주화 이후의 20년 세월을 극복하고 ‘2013년 신체제’를 지역에서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자칭 진보와 민주세력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의 좌표를 설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진보개혁세력의 인터넷 소통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열과 성을 바칠 것이다. 참여하고 소통하여 더 많은 지역주민이 민주의식과 개혁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쌍방향 온라인 소통진지 건설이 경북인뉴스의 1차적 목표이다.

인터넷라디오로 지역담론 쏟아 낼 터

지역사회에서도 사람과 세력의 이해관계가 늘 부딪치고 출렁이고 있다. 문자와 사진으로서 그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저비용 고효율의 새 언론으로 등장한 ‘인터넷라디오’ 라는 새로운 언론실험을 곧 선보일 것이다. 지역의 삶에서 조차 주민의 대부분이 서울중심의 중앙단위와 거대담론에 휩쓸려 지역의 소소한 얘깃거리와 지역담론은 술집의 안주거리로만 전락해 있다. 떠돌아 다니는 유언비어로 지역이 혼탁해지는 것은 지역미래에 득이 될 수 없다. 지역언론인들이 앞장서서 비판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여론의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믿고 있다.

나꼼수 현상에 열광하는 국민이 수 백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일상적 세태이고 이는 긍정적이고 유효하다. 마치 세포가 분열하듯 나꼼수의 지역화는 지역언론으로서의 당연한 수순이어야 한다. 나꼼수가 고공비행이라면 나꼼수의 지역화는 저공비행으로 가야 한다. 경북북부권의 생활공동체가 더 깊은 소통공동체로 이행하기 위해 보태어질 새로운 언론실험은 지역언론의 우선과제이다. 그 이행과정에서 공감의 현상이 나타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해 질 것이다.

지난 3년의 시행착오를 넘어 경북인뉴스와 경북인신문은 지역공동체라는 소통의 바다로 뛰어들어 전진할 것이다. 이제 지역은 더 이상 국지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세계의 흐름에 함께 하는 주체이다. 지역언론으로서 때론 불신하고 분노하겠지만, 신뢰와 희망으로 가는 길에 작은 주춧돌의 역할을 다 하는 2012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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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nix 2012-01-26 14:54:26
올해는 지역언론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멀리서 나마